차를 타고 가다보면, 도로에 짐승이 죽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미 여러차례 지나가서, 형태가 일그러진 것이 있는가 하면, 아직 형태가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 곳을 나도 지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보면, 온몸이 저릿저릿하고, 머리가 쭈뼛쭈뼛하고, 갑자기 명복을 빌게되는.  

그때 순간, 마음속으로 '고인에게 명복을'이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건 틀린 말인 것 같기도 해서, 그럼, 빈번하게 생기는 이런 일들에,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하였고, 동물의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는데, 또 이런 일이 생기면서, 순간적으로 '고동에게 명복을'이라는 생각을 했다. 고동에게 명복을 이라니. 그런데 오히려 이 말이 더 진심으로 느껴지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동물의 죽음을 보게되면, 으레 진심을 담아 '고동에게 명복을'이라고 마음속으로 말하고 있다.  

오늘도 두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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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으로 1시간 30분 정도의 길을 자주 가게 될 일이 생겨서, 부랴부랴 차를 사고, 그렇게 나름 장거리 운전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운전면허를 따고 약 5년 정도를 장롱면허라는 이름 아래에 두고있다가, 운전을 하게 됐으니, 이만저만한 어려움의 연속이 아닐 수 없었다. 운전을 할 때도 엄청난 긴장 속에 있고, 운전을 하고 나서는 팔이 뻐근하고, 운전을 하기 전에는 불안 속에 있는.

얼마 전 대학원 선배님들과 식사자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같은 방향에 사시는 한 선배를 만나게 되었다. 그 선배님께서 대학원 생활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대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할 생각이라고 답했더니, 출퇴근을 하라는 말을 하시며, "나는 이렇게 운전해서 대학교에 오는 길이 참 좋아요. 내가 운전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전을 하고 오면서 보이는 풍경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더군요." 

그 말을 듣고, 나는 "운전을 하면서 풍경을 즐길만한 여유가 없어요."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 다시 장거리 운전을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날이 갑자기 풀리고,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요즘이었고, 문득, 풍경이라는, 자연이라는 것들이 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빨리가기에만 너무 급급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물론 지나치게 풍경에 몰두하는 것은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으나, 운전을 하면서 보게되는 풍경에 행복해 하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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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동기들을 보면, 유형이 천차만별이지만, 모두가 죽을 힘을 다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난 그런 매우매우, 열심열심 열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오늘처럼 스터디를 마치고 나면, 나름 위협감을 느낀다.  

그래도 나는 나의 페이스를 잃지 말고, 나 나름의 속도를 지켜나가자고 나를 다독이지만,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보면, 한편으로는 나의 페이스를 잃고 harder들의 패턴을 따라가게 될 까봐 약간의 겁이라는 것을 집어먹고 있는 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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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리학과를 나와 이런저런 심리와 관련된? 일을 하다가,  다시 심리학대학원에 들어가게 됐다. 아직 학기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미리 스터디를 하고, 선배들로부터 많은 배움을 받고있는데, 문제라는 것이 있다.  

심리학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제목에도 썼듯이,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 계속적으로 생각을 하는 선배들이나 동기들의 반응에, 나의 심신이 지친다는데 문제가 있다. 즐겁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고난 듯 한데, 뒤돌아보면, 슬프고, 내가 뭘 했지? 싶은.. 그런 날의 연속.  

앞으로 계속적으로 매일매일을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면? 하고 생각하면, 각오를 남달리 해야 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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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 새로운 수용전념치료
Hayes, Steven C. 외 지음, 문현미 외 옮김 / 학지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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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전념치료. 회피의 덫에서 빠져나와 기꺼이 경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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