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가다보면, 도로에 짐승이 죽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미 여러차례 지나가서, 형태가 일그러진 것이 있는가 하면, 아직 형태가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 곳을 나도 지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보면, 온몸이 저릿저릿하고, 머리가 쭈뼛쭈뼛하고, 갑자기 명복을 빌게되는.  

그때 순간, 마음속으로 '고인에게 명복을'이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건 틀린 말인 것 같기도 해서, 그럼, 빈번하게 생기는 이런 일들에,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하였고, 동물의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는데, 또 이런 일이 생기면서, 순간적으로 '고동에게 명복을'이라는 생각을 했다. 고동에게 명복을 이라니. 그런데 오히려 이 말이 더 진심으로 느껴지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동물의 죽음을 보게되면, 으레 진심을 담아 '고동에게 명복을'이라고 마음속으로 말하고 있다.  

오늘도 두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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