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달에 임상심리학회 대전, 충남지회 월례회가 있었다.  

올 2011년 3월에 발족식을 갖고, 격월로 진행되고 있는 임상심리학회 일명 대충~지회는  7월로 3번째를 맞이했다. 첫 강의자는 이윤경 선생님으로 청주교도소에서 임상심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이셨다. 9급 교도직. 여성으로 교도소에, 그것도 9급으로 있는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나, 주눅들지않고, 당당한 모습만으로도 그녀의 성격을 알고 남음이었다. 물론 강의의 내용도 교도소에서의 임상심리사의 역할이었고, 그녀의 교도소 생활을 곁들여가며 1시간을 의미있게 강의하셨다. 두번째 강의자는 김경의 선생님으로 '마음챙김'에 대해서 강의를 해주셨다. 그야말로 지금은 심리학의 3세계라고도 불리면서, ACT, 마음챙김, MBSR, MBCT 이러한 이론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마음챙김에 대해서 알고 넘어가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사띠, 수용, 전념, 우리는 고통을 잡으려고 애를 쓰다가, 고통의 늪에 더 빠져들어가서 허우적대지는 않는지 생각해보면서, 나의 마음에 앵커링을 할 줄 알 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이렇게 갈수록 알찬 강의가 많은 월례회를 마치고, 근처의 샤브샤브 집에서 학회에 참석하셨던 일부 원하시는 20여명의 회원분들과 식사를 했다. 안면이 있던 분들과는 더 친해지는 시간, 모르던 분들과는 안면을 트는 시간을 가지면서, 정말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다.  

다음, 9월에도 있는 대충 월례회에도 좋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뜻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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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6~17일 이틀간에 걸쳐 대전-첨단과학관에서 '유성진' 교수님의 강의로 'MMPI-2'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MMPI-1 

MMPI-2 

MMPI-A 

MMPI-2-RF 

순으로 설명을 해 주신 시간이었다. 다시 복습하는 분위기로 수련받을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역시 임상장면은 나에게 잘 맞는다는 기분 좋은 배움을 받으면서, 그러면서 내가 너무 전문가랍시고 깝치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반성도 하면서, 재구성임상척도의 중요성도 느끼면서 2틀간 강의를 가장한 수업을 들었다.  

수업의 질은 아주 좋은 편이고, 유성진 강사의 숙련된 강의 솜씨는 이루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임상수련을 받는 사람들이 들으면 복습도 되는 알찬 내용들이 많아서(진단, 면담, 검사 적인 측면에서) 더 좋은 강의였다. (좋다! 다른 말 보다 더 좋은 말이 있으랴.) 

비가 오는 날임에도 오시는 선생님들을 보고, 먼 지역에서도 강의를 들으러 오시는 선생님들을 보고, 몸이 불편해도 열의있게 들으러 오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아야 함을 이렇게 글을 쓰면서 느껴본다. 왜, 그때 난, 그 당시에는 몰랐을까? 첫째날은 그다지도 집중을 하지 못하고, 딴짓만 했을까? 18만원의 수업료를 내고 열띠게 듣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왜 그다지도 멍청하게 딴짓만 했을까? 나는 아직 그렇게 배우고 배워도 모자라는 인간이다..하면서 급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학회 참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 다음주에는 전북대학교에서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가 있다. 거기에도 잘 다녀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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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고수하면서, 심리학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나.  

그러면서도, 학회 참석을 그다지도 재미없어하고, 가서 잠만 자기 일쑤인 나.   

그래서 한동안 학회라는 것을 참석하지 않고, 지나쳤는데,  

올해 2011년에는 그래도 비교적 많은 학회에 참석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서, 그냥 지나쳤던 것이 좀 .. 그랬다.. 싶으면서, 이제부터라도 학회 참석에 대해 몇자씩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2011년 8월 13일 토요일 오후 1시 ~오후 6시까지  대전-첨단과학관에서 진행된 '이무석' 교수님의 '정신분석가에게 듣는 정신분석 이야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심리학. 프로이드, 안나 프로이드, 구강기, 남근기.. 등등의 단어를 들으면서 심리학을 접하지만, 실상 임상심리학 분야에서는 DSM-IV, 진단, 최신정신의학, 마음의 증상과 징후 이러한 단어들을 더 많이 접하면서 지내고 있지는 않은지. 그것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때때로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정신분석에 대한 이야기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초심으로 돌아가라"  

'이무석' 강의자는 '30년 만의 휴식'으로도 잘 알려진 전남의대 정신과 교수로 '마음속의 아이'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강의 중간중간에 적절한 위트도 있고, 내가 보기에는 댄디한 스타일도 마음에 든다. 강의의 내용이 어렵지 않고, 처음 심리학을 접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겁게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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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에서 정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Leslie S. Greenberg 외 지음, 이흥표 옮김 / 학지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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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것에 무엇을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가만을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는 항상 사람의 마음을 치료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치료는 치료이고, 실생활에서는 작은 의견도 조율하지 않고 대립하며 싸우기에 급급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심리 치료를 하는데 정서가 얼마나 중요하고, 이 정서란 것을 어떻게 건드려서,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 쓴 책이다. 

정서와 관련된 책들이 여럿 나오고 있고, EFT(정서지향적치료) 관련 원서들이 여럿 있는데, 아직, 주요 용어에 대한 개념 파악이 미비하다면, 이 책을 읽을만하다고 권하고 싶다.  

다만, 용어를 번역한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용어의 원 영문글자!를 읽을 것. 읽은 이들의 조언에 따르면, 용어 번역이 그리 매끄럽지는 않다고 한다. 난 아직 초짜라 읽기에 급급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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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나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이다.  

그야 말로, 나조차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엉망이다.  

그러한 기분으로 나도 내가 아닌 것처럼 떠다니다가, 일을 내고 말았다.  

폭풍후진을 하다가, 그만 중형 렌트카를 박은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도 '꾼'이어서, 보험회사 직원에게 돈을 요구하고, 그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맞췄는지, 돈을 주고 합의를 보는 선에서 끝이 났다. 사고가 나면, 원래 가해자는 상관을 하지 말고, 보험회사 직원이 알아서 처리를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이렇게 옳타구나..하고 돈을 요구하는 그 사람에게,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할증이 붙고, 수리비가 드는 것은 둘째의 문제이고, 그 사람의 태도와 돈을 타내려고 혈안이 된 표정에 그만, 질려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수리되어 나온 내 차를 보면서도,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사고가 난 날처럼 오늘도 그렇게 음산하게 비가 온다.  

설령 할증이 배가 되어도,  그 사람이 아프면 입원해서 치료받고, 나도 미안하다는 사과도 하고, 그렇게 됐다면, 이 마음이 덜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과 내 입장이 많이 다르지만, 그 사람의 말에 무조건 동의하고 다 따라주었지만, 그 사람은 그저 돈을 받는데 급급해서 말만 만들어내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그저, "네. 네. " 하였지만, 그 사람은 내 씁쓸함을 알까?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 선물이라도 사들고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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