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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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길을 걸어왔다.

박민규의 소설을 단어 하나하나 소리내어 읽고, 한자한자 적어갈만큼

의미있는 저자라 생각하는 나에게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다가왔다.

그런데 좀처럼 이해하기도 힘들도, 안겨오지도 않는 느낌에

하루 이틀 한달 두달이 지나다가 날아가버렸다.

 

그러다가 이번주에 다시 책을 잡았다.

그런데 또 이해를 하지 못하고, 은희경의 '비밀과 거짓말'에서 느꼈을 지나친 방대함과

이질감이 나를 날아가게 했다.

 

그러다 책의 마지막으로 다가가 읽어보기도 하고, 부분부분을 펴서 보기도 하면서

저자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으려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과연 이책은 무슨 이야기일지에 대해 자세한 리뷰를 찾아서 읽고,

 

못생긴 여자와의 로맨스를 읽어내려갔다.

그러자, 사랑이 보이면서, 예전에 보았던 아직은 미숙하고 서툴며 어린 박민규를 만나게되었다.

그는 여전히 거기에서 발을 떼지 않았다.

거기에 있을 당신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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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1 아무 일 없고, 아무 문제도 얺는 생활이지만... 이것은 <삶>은 아니라고 참외를 씹으며 나는 생각했었다.

p302 나는 비로소 내 속의 그녀를 향해 중엉거릴 수 있었다. 나도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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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테라피 - 심리학, 영화 속에서 치유의 길을 찾다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 원장의 테라피 시리즈 3
최명기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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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시, 서문은 항상 가족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다.

저자의 다른 저서들을 봐도 가족에 대한 사랑의 표현.

조금 다른 점은 그 양이 조금 줄어든 듯한

그런데 질은 조금 더 깊어진 듯한.

 

요즘 저자의 얼굴이 곳곳에서 보인다.

얼마전 강용석의 고소한 19에서 저자의 얼굴을 보고는

적히 놀라 카메라로 TV화면을 찍은 적이 있더랬다.

그렇게 찍고 나서도 흥분이 가시지 않아, 문자로 연락을 남겼다.

곧이어 고맙다는 연락을 하는 저자.

그 뒤로 찾아보니, 네이버에도 저자의 프로필이 검색이 되고, 청담동에는 심리센터를 열고, 여러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무단히 글도 쓰면서.

 

그럼, 시네마 테라피에대해서 보자.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 의사적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찌보면, 치료자가 저렇게 써도 되는거야? 라고 생각될 정도의 경험들이 있지만, 그것이 나의 편견은 아닐런지...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기도 하다.

 

보통사람들 이라는 영화를 저자의 비유를 생각하면서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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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즐거운 사라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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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를 떠올리면 대학교 시절 강당의 장면이 생각난다.

국문과 수업에 빠져있던 시기에 교양수업으로 여러 국문학과 수업을 들었었는데,

그 중 한 강사가 마광수에 대해 열을 올리면서 이야기를 했다.

즐거운 사라는 외설일까? 그는 마광수에 열광하고 사회를 비난하는 듯했다.

그 때 나는 그 강사를 좋아했지만, 즐거운 사라의 내용도 알지 못했지만, 외설의 기준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나갔다.

그리고 얼마 뒤 학회가 있어 연세대학교에 가게 되었고,

원인 모르게 마광수라는 이름이 적힌 교수실 문 앞에 잠시 서있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2013 즐거운 사라에 대한 이야기로 가보면

한마디로 그로테스크로 시작하여 그로테스크를 통하여

또한 나는 나는 나는 그렇게 억울하다오로 시작하여 억울한 이유를 통하여 당신들을 비웃겠소로 끝이 나는 글로 받아들여졌다.

 

어느 소극장의 촌스러운 연기를 보는 듯하면서도

간간히 배설시켜놓는

 

오타 발견: p60 7번째 줄

(나는 검정색에) 가까우 짙은 회색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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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만에 EBS 지식 e 채널을 찾았다.

 

내 마음에 들어온 오늘의 내용은 어느 도서관의 대출.

 

어느 도서관의 규칙은

대출시간 30분, 책을 가져갈 수 없음.

 

도서관에 가면 이슬람교도, 성전환자, 남자보모, 이민 노동자와 같은 단어들 중에서 고르고 기다리면 고른 것에 해당하는 사람이 나타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이 책이 되어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것이다. 하여 사람책.

사람책의 기준은 타인의 기준 때문에 편견을 경험한 사람이어야 한다.

 

노숙인, 저소득층, 성소수자, 우울증환자, 장애인, HIV보균자, 미혼모.

우리의 기준은 어떤 사람책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겉표지로 책을 판단하는.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책일까

여자. 계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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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거짓인 사람이 있다.

과장부터 시작해서 없는 말까지 지어내는.

작화증일까?

거기에 기분도 오락가락한다.

 

예를 들어 애교적인 부분을 보여주면,

올핸 결혼 생각이 없다던 사람(자신이 아까워서 결혼을 할 수 없다고 하였으나, 실질적으로 자신이 남자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후덜덜 하군)이 내가 결혼한다고 하자, 내가 결혼하기 한달전에 결혼을 하고,

3년 뒤에 아이를 낳을 생각이라던 사람이 올해 내가 임신계획하고 있다고 하자,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임신하려고 매달 상상임신의 연속에 있다.

덕분에 회사에는 자신이 결혼을 하자, 내가 따라서 결혼을 발표하는 꼴이 되는.

이 사실을 모두 아는 사람이 있어, 어느 정도의 황당함은 면할 수 있었지만.

 

업무에서도 역시나이다.

나보다 적게 일을 하는 것은 당연지사 인데도,

과중업무에 시달려 죽을 거 같다고 하거나,

내가 오늘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아냐고 말할 때면,

미친 것이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절대 그만두지 않고, 정년까지 있는다고 했다가,

사직서를 썼다고 하다가,

앞으로 임신을 한 뒤에 출산휴가를 다 받은 뒤에 퇴직을 한다고 하는데,

또 말이 어떻게 바뀔런지..

 

그러면서도 상종하게 되고, 미워하게 되는 것은

아직 애정이 있어서일까?

난 근 2년 동안 그 사람으로 인해 힘이 든다.

에피소드가  이 외에도 무궁무진하니,

또 등장할 인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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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3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한주 동안 역시 내 방식대로 문득! 깨달은.
대화를 줄이자는 것이다. 되도록 일상적인 대화를 하지 말자.
그러자 속상할 일이 줄고, 거짓말 하는 이와 대면해야 하는 것도 줄고,
내 안의 분노도 줄고.
그 사람이 거짓을 말하는 것에 내가 일일이 반박할 일도 없고,
그저 내 일을 묵묵히 하면 되는 한 주.

단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것에 씁쓸하고 가엽다.

2017-09-07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던 이도 시간이 흐르고 나니, 내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보이면서 가끔,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