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거짓인 사람이 있다.

과장부터 시작해서 없는 말까지 지어내는.

작화증일까?

거기에 기분도 오락가락한다.

 

예를 들어 애교적인 부분을 보여주면,

올핸 결혼 생각이 없다던 사람(자신이 아까워서 결혼을 할 수 없다고 하였으나, 실질적으로 자신이 남자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후덜덜 하군)이 내가 결혼한다고 하자, 내가 결혼하기 한달전에 결혼을 하고,

3년 뒤에 아이를 낳을 생각이라던 사람이 올해 내가 임신계획하고 있다고 하자,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임신하려고 매달 상상임신의 연속에 있다.

덕분에 회사에는 자신이 결혼을 하자, 내가 따라서 결혼을 발표하는 꼴이 되는.

이 사실을 모두 아는 사람이 있어, 어느 정도의 황당함은 면할 수 있었지만.

 

업무에서도 역시나이다.

나보다 적게 일을 하는 것은 당연지사 인데도,

과중업무에 시달려 죽을 거 같다고 하거나,

내가 오늘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아냐고 말할 때면,

미친 것이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절대 그만두지 않고, 정년까지 있는다고 했다가,

사직서를 썼다고 하다가,

앞으로 임신을 한 뒤에 출산휴가를 다 받은 뒤에 퇴직을 한다고 하는데,

또 말이 어떻게 바뀔런지..

 

그러면서도 상종하게 되고, 미워하게 되는 것은

아직 애정이 있어서일까?

난 근 2년 동안 그 사람으로 인해 힘이 든다.

에피소드가  이 외에도 무궁무진하니,

또 등장할 인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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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3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한주 동안 역시 내 방식대로 문득! 깨달은.
대화를 줄이자는 것이다. 되도록 일상적인 대화를 하지 말자.
그러자 속상할 일이 줄고, 거짓말 하는 이와 대면해야 하는 것도 줄고,
내 안의 분노도 줄고.
그 사람이 거짓을 말하는 것에 내가 일일이 반박할 일도 없고,
그저 내 일을 묵묵히 하면 되는 한 주.

단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것에 씁쓸하고 가엽다.

2017-09-07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던 이도 시간이 흐르고 나니, 내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보이면서 가끔,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