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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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길을 걸어왔다.

박민규의 소설을 단어 하나하나 소리내어 읽고, 한자한자 적어갈만큼

의미있는 저자라 생각하는 나에게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다가왔다.

그런데 좀처럼 이해하기도 힘들도, 안겨오지도 않는 느낌에

하루 이틀 한달 두달이 지나다가 날아가버렸다.

 

그러다가 이번주에 다시 책을 잡았다.

그런데 또 이해를 하지 못하고, 은희경의 '비밀과 거짓말'에서 느꼈을 지나친 방대함과

이질감이 나를 날아가게 했다.

 

그러다 책의 마지막으로 다가가 읽어보기도 하고, 부분부분을 펴서 보기도 하면서

저자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으려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과연 이책은 무슨 이야기일지에 대해 자세한 리뷰를 찾아서 읽고,

 

못생긴 여자와의 로맨스를 읽어내려갔다.

그러자, 사랑이 보이면서, 예전에 보았던 아직은 미숙하고 서툴며 어린 박민규를 만나게되었다.

그는 여전히 거기에서 발을 떼지 않았다.

거기에 있을 당신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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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1 아무 일 없고, 아무 문제도 얺는 생활이지만... 이것은 <삶>은 아니라고 참외를 씹으며 나는 생각했었다.

p302 나는 비로소 내 속의 그녀를 향해 중엉거릴 수 있었다. 나도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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