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海容해용 - 전편
이토 미노루 지음, 이시이 세이치로.송기호 감수 / 비로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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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죽었다. 내 아들의 세상에 살고 있는 어미.

결국 그곳에 가해자도 피해자도 있고 없고 했다.

결국 작가는 이유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대며

이해를 강요한다.

 

젠장. 어둡고 더러운 이야기. 짜증난다.

이게 뭐야.

 

그렇게 결국 내 자신의 치부를 다시 봐야하고,

결국은 내가 더러운 사람이라.

짜증이 났다.

 

인정한다는 것은

나를 더 슬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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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 남았다. 그는 눈을 찡그렸다. 눈앞에 그녀가 보인다. 하지만 그건 환영일 뿐이다.

 

내가 그곳으로 갈 수 있을까? 잠시 후면 나는 그녀를 보기 위해 큰 모험을 해야 한다. 만약 그곳으로 가지 못하게 된다면 더 이상 나는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의문이 든다. 내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그렇게 무서운 일일까? 보통은 두렵다고들 하지만 순간 그것이 두려움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느낄 수 없을 텐데 무엇이 두렵게 되는 것일까? 어찌됐든 난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15분...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15분은 무슨 15분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지? 그녀에게 가야한다는 생각은 나지만, 내가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 무슨 시간인지 모르겠다. 내 말에 두서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 옆으로 가야된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4분... 내가 어디에 있는 거지? 내가 누구인지 조차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다. 내 이름이 뭐였지?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그녀의 얼굴만은 더 또렷해진다. 놓치면 안 된다. 무엇일까? 나는 점점 희미해져 간다.

 

1분...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듯하다. 내가 지금 앉아있는 의자가 아래로 꺼지는 듯 하다. 여기가 맞는 것이다. 이 장소에서 나는 그녀의 장소로 간다.

 

타임아웃

 

응애~응애~응애~

네. 아들이시네요. 건강합니다. 손발 모두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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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문을 열어다오.

 

어멋! 나는 지우개를 잘 안 써요.

도서관에서 지우개 찌꺼기를 치우지 않고 가는 애들 정말 싫어요.

 

그대는 나의 줄리엣.

이제 그대를 위해 난 볼펜으로만 쓰면서 인생을 살겠소.

 

인생이랄 것까지야.

도서관에서만 안 쓰면 되죠.

아니지. 써도 치우기만 잘 치우면 되죠.

 

역시 그대는 나의 줄리엣.

무조건 당신 말에 따르리다.

 

어멋! 재미없어.

그대는 나의 로미오가 아니에요.

나의 로미오는 쫑알쫑알 말이 많은 생각 없는 사람이에요.

 

나의 줄리엣.

내가 그 모든 걸 해주리다.

 

나의 로미오는 내 말을 들을 생각도 없이 쫑알쫑알 댄다구요.

이렇게 의사소통이 된다는 것 자체로

그대는 나의 로미오가 될 수 없어요.

 

.. 사람들은 흔히들 의사소통이 되는 사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 공감이 되는 사람...들을 이상형이라고 한다. 말이 넘쳐나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도, 그저 옆에 있는 사람이 그리운 누군가도 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두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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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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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흔히 우리가 미신이라고 불리는 일들과 함께 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가를 보여준다.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나, 소재들이 연결되어 있는.

 

내용이 짧아서인지, 어떤지 조금은 따뜻해진 히가시노 게이고.

여전히 사랑을 위해 살인을 하는 순애보적 살인마도 존재하고.

권선징악을 놓지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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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되면서, 연인의 관심사를 본의아니게 함께 해야되는 일들이 생겼다.

그 중 하나가 개그콘서트와 코미디빅리그이다.

특히 일요일 저녁이면 개그의 향연에 빠져야 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처음에는 왜 이토록 화, 짜증, 불법소재를 희화하는 프로그램을 봐야하는 것인지에,

내 귀와 눈이 불쌍했었다.

그러다가 그냥 즐겨보자는 새뇌로 즐기자. 즐기다.

오늘은 나까지 짜증이 나려고 한다.

 

보이스피싱이 개그이고, 연인의 물건을 훼손하고, 무식해야하고,

밤낮을 새워가며 만든것이 고작 그것이냐는 소리가 나오게 만드는

오늘의 개콘이다.

 

웃으면서 웃을 수 없는 것이 개그인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설득을 시키고 개그를 보게 할 것인지.

왜 설득이라는 전제가 필요한 것인지.

 

이렇게 나까지 화가 나게 만드는 것을 보면,

화를 나게 하는 것을 보면,

화를 내고 난 다음이면,

나를 더 우울하게 만든다.

 

개콘과 나를 해결하게 만드는 접점은?

 

1.   TV를 부신다.

2. 연인을 없앤다.

3. 내 귀를 막는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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