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잊지 않고 사진기를 챙겨갈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올리고 보니, 주말농장 전반에 대해서는 찍지 않고, 그저 내 텃밭만 찍었다.
나머지 모습은 다음 주말에 찍어야 겠다.
이 사진이 내 텃밭이다. 짜잔 ~~~
앞에 보이는 팻말서부터 저 멀리 보이는 팻말까지.

내 텃밭이 제일 넓은 것 같다. 신청을 다른 사람보다 이불 하나분 만큼 더 하기도 했지만,
텃밭 지기인 원목사님이 아무래도 여분으로 땅을 더 준 것 같다. 덕분에 김매기 할 면적도 두배.
관리하는 분들이 깔끔하게 이름표도 달아주고, 막대를 세워 작물이 넘어지지 않게 묶어주고.... 퇴비도 조금씩 뿌려주고.... 우리는 옮겨 심고 풀 뽑고 따오기만 해도 될 정도로 관리를 잘해주셨다.
음.... 근데 나는 풀뽑고 익은 것 따오기만 하는데도 세시간 넘게 걸렸다. ㅡ,ㅡa

이 사진은 고추.
한 그루에 고추가 다섯 개나 달려 있어서 기념 촬영.

가지.
크기는 약 10cm.

고구마.
미국 가기 전에
막대기 꽂듯이 심어 놓은
고구마 줄기가 저만큼
자랐다.
혹시 전문가가 보면 심은
방향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 채실 듯.

방울 토마토 첫 수확.
지난주 조카의 손을 피해
살아남은 운 좋은 놈이다.

옆의 텃밭을 가꾸러 오신
약사님이 부른다.
두꺼비가 있는데, 이놈이
도망가지도 않는다고.
뒷모습.

앞모습.
고놈 참 잘생겼네.
바로 옆에서 상추 따고
풀 뽑고 하는데도
꿈쩍 않더란다.

이 텃밭의 주인
진료소에서 봉사하시는
약사님이다.
건약 지회장이기도 하고.

다시 내 텃밭.
상추와 청경채.
저렇게 이랑에
한줄씩만 심었는데도
먹고도 남는다.

쑥갓.
이제는 너무 크게
자라서 먹기가 어렵다.

딱 한 줄기 심어준
오이.
덩굴이 작았을 때는
오가면서 채이고 밟혀서
살지 못할 줄 알았는데,
어느새 작은 오이를 두개나
달고 있다.
텃밭을 하면서, 주중에는 그곳에서 공방 일하고, 주말에 조금씩 관리를 해주시는 아저씨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다.
그냥 진료소에서 바삐 진료하고 진료 받는 관계가 아니라,
오히려 역할이 바뀌어서 아저씨들이 김매는 법, 곁가지 따는 법 등을 가르쳐 주고,
우리는 집에서 싸간 과일이나 간식거리 나누어 먹고,
떠나올때는 공동의 밭에서 아저씨들이 수확한 것을 나누어 주고....

이게 내가 내 텃밭에서
수확한 야채.
고추, 상추, 청경채..

이게 이날 가져온
전체 수확물.
가운데 봉투 두개를 뺀
나머지는
아저씨들이 공동의 밭에서
뽑아준 것이다.

내용물을 펼쳐 보았다.
상추, 청경채, 얼갈이배추,
감자, 고추 잎, 피망, 풋고추,
치커리, 케일,
그리고 방울 토마토 한알.
좌판 차려도 될 정도다. ^^

농약을 하나도 치지 않아서
특히 배추계통이 벌레를
많이 탔다.
청경채와 얼갈이 배추가
이런 식이다.
노란색 벌레가 청경채에
묻어왔다.
수확한 것을 씻고, 동생과 간호사들, 친구집에 조금씩 나누고 하다보니 밤중이 되었다.
다음주 아니면 다다음주에 '감자 수확'을 하기로 했다.
다음 주말에도 비가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