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생각만 하고 있으면서도 나무 볼펜을 못만들었던 이유가 있었다. 


 바로 볼펜심 두께의 드릴의 길이가 볼펜심보다 짧다는 것. 

  드릴로 나무에 구멍을 내야 하는데 볼펜심보다 짧은 드릴은 무용지물이다.

  가늘면서도 긴 드릴 날이 있으면 좋겠는데, 찾기가 힘들다. 



 그러던 중, 
 좀 더 심이 두꺼운 볼펜을 사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최근에서야 하게 되었다.

 

 




두꺼운 볼펜심에 맞는 드릴날은 그 길이가 좀 더 길기 때문이다.

 

 

 



  재작년인가?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를 주워다 둔 것이 있었다.

  이번에 그 가지를 써보기로 했다.

 

 

 

 



나무의 껍질을 커터칼로 벗겨냈다.

 

 

 

 

 

 



                                        적당한 위치에 볼펜심이 
                                    들어갈만한 구멍을 뚫는다.
                               볼펜 뚜껑에 딱 맞는 홈도 판다.

 

 

 

 

 

 



    손으로 쥐기 편한 모양으로 나무를 잘라낸다.

 

 

 

 

 

 

 

 

 

 

 



아랫 부분은 껍질을 그대로 살렸다.

나뭇결을 살려서 칼로 무늬를 만들었다.

 

 

 

 

 

 



  락커를 칠하고 나서

  볼펜심과 뚜껑을 끼운다.

 

   저렇게 세워두었다가 필요할 때

 

 

 

 

 

 

 

 



    이렇게 쓴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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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꼬 2005-11-16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등 !! 우와 대단해요 가을산님...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저런 발상조차 못하겠는걸요?

하이드 2005-11-16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 멋져요. 마지막 산 앞에 세워져 있는 새파란것도 나무 볼펜인가요?

가을산 2005-11-16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1등 축하드립니다. ^^ 그래도 제 서재는 1등하기 쉽죠?
하이드님/ 네. 저 파란건 나무가 아니고 지점토랑 목공본드를 섞어서 만든겁니다. 다락방 어딘가에 관련 페이퍼가 있을거에요.

울보 2005-11-16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서 저런 상상력과 실천력이 나오는것인지,,
아우 정말 멋쟁이시네요,,

날개 2005-11-16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짱이다~~~!!!

조선인 2005-11-16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 언제나 그렇듯, 가을산님은 정말 멋져요 @.@

물만두 2005-11-16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

▶◀소굼 2005-11-1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펜을 어느 정도 쓰고 나서야 긴 볼펜심을 잘라 쓸 수 있겠군요^^
묵직한 것이면 아이들이 연습?으로 쓰기에 괜찮을듯싶어요.

stella.K 2005-11-16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세요!^^

가을산 2005-11-17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감사합니다.
별거 아닌데 모두들 위로해 주시니.....
ㅎㅎ, 기분 업되려고 자꾸 다락방 작품을 올리게 될 것 같아요.

가을산 2005-11-1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소굼님, 만들어보니까 두꺼운 볼펜심은 미리 쓰지 않고도 뒷부분의 여유부분만 적당히 자르면 쓸 수 있어요.

sooninara 2005-11-17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의 손만 거치면 모두 작품이 되는군요^^

ceylontea 2005-11-17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예술 작품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