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생활을 하면서 내가 알라딘만큼 중독된 곳은 없는 것 같다.
그간에는 인터넷이나 통신을 하면서도, 그것은 어떤 모임이나 일을 위한 소통이었는데,
여기서는 소통 그 자체가 나를 끌어잡고 있다.
중독의 문제점은, 그 중독으로 인해 다른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요즘 알라딘으로 인해 다른 일을 하는데 지장을 받고 있다.
책도 덜 읽게 되고,
다른 일로 메일을 작성하기 위해, 다른 단체의 글을 올리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했다가도 이곳으로 들어온다.
이곳에 글을 읽고 적고 하느라 다른 사이트에 올리는 글이 현격히 줄었다.
왜 이럴까?
일종의 도피생활에 빠져든 것 같다.
너무 마음 편한 곳을 발견했기에, 이곳을 머리아픈 다른 일로부터 도피처로 삼게 된 것 같다.
일종의 퇴행과 적당한 노출증도 가미되어서.
계속 도피하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을 아는데....
정신 차리자.
알라딘에 오는 것이 부담이 된다고 하면, 알라딘 분들에게 얼마나 실례인가!
내가 잘못해 놓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