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연 무사히 끝났습니다. 사진을 좀 찍었는데, 올리겠어요.
공연 30분 전, 대기실. 아직 공연복도 입지 않고 도너츠와 커피를 마시고 있음.

반주자, 그리고 후배와 함께


이번 공연때 입은 드레스.
나의 탁월한 조언에도 불구하고, 내가 없는 틈에 이런 드레스를 골랐다는 것에 배신감 느끼다.
'배만 보고 고른 것 같다'고 평가해 줌.
(사실, 동생과 나는 옷 취향이 상극이다. 서로 의견이 맞아본 적이 한번도 없음.)

공연 20분 전,
이제서야 드레스를 입음.
소매가 있으면 연주할 때 갑갑하고, 허리가 있으면 임신한 배가 부각되기 때문에 별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ㅡㅡ;;
연주할 악보를 순서대로 정리함.

연주 10분전, 잘하자는 뜻으로 V자를 그림.
동생이가 키가 큰 관계로 치마 아래로 신발이 보이는데, 본인은 잘 안보일거라고 랜드로바 신고 하겠다고 북북 우김. 내 구두를 빌려주고는 갈아신으라고 신신당부하고 나서 대기실서 철수함.

로비에서 가을뫼와 가을산. 동생의 성화에 미장원 가서 머리 만지고, 옷도 신경써서 입고 옴.


외조를 잘 해주어서 고마운 김서방.
동생의 공연 모습을 찍은 유일한 사진.

동생이 부득부득 랜드로바를 드레스 속에 신고 나왔다. 안보일거라 장담하더니, 이 신발 때문에 난 공연내내 신발만 쳐다보고 있었다. ㅡㅡ;;

이 사진을 찍고 나서 사진기를 진행요원에게 압수 당하고 말았다. ㅜㅡ
그래도 이 사진을 건질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 ^^v ~

드디어, 공연 끝! 동생 표정이 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