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으사면서도 나도 모르겄네...    혹시 설명이 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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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자동차 검사 기일이 닥쳐온다.  그런데 필요한 서류가 자동차 등록증과 보험 증명서이다.

자동차 등록증은 원래 차에 두고 다니는데, 보험 증명서를 찾을 수가 없다.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증명서를 보내달라거나 하면 되는데, 하지 않는다.

결국 기일도 지나고, 벌금을 물게 생겼다. 

그제서야 등록증을 넣어둔 곳을 열어보니, 보험 증명서도 같이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쓸 데 없이 2-3개월 신경 쓰면서도 정작 필요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사례 2 . 

살찌는 줄 알면서도 밤중에 군것질을 한다.

지금도 식빵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었다.

 

사례 3.

20일이 카드 결제날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은행 잔고 확인을 하지 않는다.

다행히 연체는 되지 않았지만,  왜 생각은 하면서도 미리 챙기지 않을까?  

 

사례 4. 

회지에 낼 원고를 써야 하는데 마감이 가깝도록 쓰지 않고 있다.  다음주 머쥐모임에 발제할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읽지 않고 있다.

오늘 내가 한 것은, 연필 책갈피 만든 것,  그리고 지점토와 목공본드를 이용해서 엽기 볼펜을 만든 것이다. (사진과 내용은 몇일 후 완성되면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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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문제 해결의 반대쪽으로 선택하는 것일까?

마치 자기파괴적인 운명을 찾아가는 것처럼....

그리고는 마지막 순간에 다급하게 일들을 처리하곤 한다.

좀 더 합리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텐데....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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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04-07-23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귀찮은 현상
2. 비만이 두렵지 않은 현상
3. 믿는 구석이 있는 현상(통장에 백억이 들었다든지 하는?)
4. 하기 싫은 현상

아아...가을산님. 어쩌면 저랑 이렇게 똑같으신가요. 저도 귀찮은 현상, 더욱 비만해지려고 악을 쓰는 현상, 하기 싫은 현상을 골고루 앓고 있어요. 다만 제가 가을산님과 다르다는 건, 통장에 백억이 없다는 거예욧 철푸덕 으흙흙흙

마냐 2004-07-2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누구나 다 겪었을 일....님이 대책을 마련하신다면, 오히려 특별한 일.
2. 오즈마님 말씀처럼, 믿는 구석이 있어서.......하지만, 난 울 옆지기가 땅콩버터 타령하면, 눈을 부릅뜸.
3. 신용불량자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오즈마님 해석이 타당함.
4. 원래 원고 마감의 존재이유는...마감이 코앞에 닥쳐야 뭔가 한다는 거. 당연한 현상임.

님은 지극히 정상적이고....오즈마님 말씀처럼, 백억이 있거나 그리 추정된다는 것만 다를뿐임다.ㅋㅋ
4.

미완성 2004-07-2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럴수 럴수 이럴 수가...
가을산님도 빈틈이 있는 분이었던 것이었었었어...!!!

오즈으마님, 저도 백억 없어요. 같이 철푸덕 으흙흙흙 ㅠㅠ

starrysky 2004-07-2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이 심각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시면 제게도 꼬옥, 꼬옥, 꼬옥 알려주셔야 해요오오!!!
저도 요새 저 땜에 아주 미치겠습니다. ㅠ_ㅠ

메시지 2004-07-2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페이퍼에서 보니까 우리나라는 아열대 기후랍니다. 우리가 게으르다고 욕하는 아열대의 사람들. 우리도 점점 게을러지겠죠.
결국 날씨탓입니다.

明卵 2004-07-23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례 2, 4에 공감합니다. 2의 경우에는 '살을 빼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식탐은 안 찌겠다, 혹은 살찌면 건강에 나쁜데, 하는 생각으론 절대 안 말려지고 '기필코 살 빼겠다'는 필사의 각오가 있어야 겨우 억누를 수 있던데요. 4의 경우는, 마감시간이 다가올 때의 그 촉박한 긴장감에서 스릴을 느끼기 때문...이 아니고...이건 그냥 저랑 제 친구들이 떠들어대는 소리고^^;; 글쎄... 마감 일주일 전에 시작하든, 하루 전에 시작하든, 아무튼 마감날까지 완성은 해내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부지런 떤다고 좋은 원고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는데 오랜 시간 거기에 매여있기 싫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걸지도... 저는 그렇거든요ㅜㅜ (그리고 꼭 피를 본다)

하얀마녀 2004-07-23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 4 번은 자주 발생하는 일입니다. 전 그냥 먹을 게 눈에 보이면 생각 없이 먹거든요. 그래서 웬만하면 집에 먹을 걸 안 놔둘라고 합니다. 지금도 배고프단 생각밖에 안 드는데 집에 먹을 게 없어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지금 한참 프로젝트 진행중인데. 사무실에서 알라딘 서재 들락거리느라... -_- 전 제 증상을 학습능력 부재로 자가진단 내렸어요. -_-a

호랑녀 2004-07-23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사가 아니라 으사여서입니다. ^^ =3=3=3

마태우스 2004-07-23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고 확인을 하지 않는 건 제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것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상황이 안좋을까봐!!! 군것질은... 원래 먹고픈 유혹은 거절하기 어려운 법이지요. 인간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싶네요. 사례4에 대해서는 마냐님 말씀이 정답이구, 1번은 뭐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님은 한마디로 '인간'이십니다.

superfrog 2004-07-2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마지막날 자동차검사하고 왔어요..ㅋㅋㅋ

가을산 2004-07-2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고맙습니다.
제가 요즘 이런 습관 때문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고민되기 시작하던 참이었거든요.
그리고, 명란아, 니말이 맞다. 아무래도 내겐 "기필코 살 빼겠다'는 필사의 각오가 없는 것 같다. ^^

ceylontea 2004-07-23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례1. 저는 운전면허증도 없고, 그래서인지 차에 관심이 없어서 자동차 검사 기일 같은 것은 남편이 알아서 합니다.

사례 2 . 살찌는 줄 알면서도 밤중뿐만이 아니라... 입이 심심해 하면서 마구 먹고 있어요..(실례 쵸코쉬폰케익 사서 12시간 이내에 혼자서 다 먹어버림... 던킨도너츠에서 6시경 도너츠 3개 사서 혼자 다먹고 집에 가서 저녁도 맛있게 먹음. 식빵엔 크림치즈를 두껍게 발라 먹음)

사례 3. 은행 잔고 없어 연체될 것을 뻔히 알고도 이체하지 않아서 카드, 아파트 관리비, 적금, 보험료 연체시켰습니다.. ㅠ.ㅜ 왜 연체될 것을 알면서도 연체 시켰을까요?

사례 4. 오늘까지 연간 업무목표 세워야 하는데.. 세우지 않고 퇴근시간 지나도 퇴근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아직도 알라딘에 이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을산 2004-07-23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어어~~ 실론티니임~~!! 동지 만났네요. 반가워요...
이거 기뻐할 일 맞는지..? ^^;;

ceylontea 2004-07-2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업무목표.. 아직도 안했습니다.. 오늘은 퇴근전에 꼭 해야합니다..
오늘은 약속도 잇는데... 후다닥하고... 퇴근해야지요..(오늘 점심때 미팅할때 팀장님한테 빨리 작성하라는 경고 먹었습니다.. ㅠ.ㅜ)

ceylontea 2004-07-2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다른 페이퍼는.. 나중에 자세히 읽을께요..구럼... 휘리릭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