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서 어른으로, 나 이제 여자야?!
누리아 로까 지음, 박세형 옮김, 메릿셀 리베스 그림, 홍숙선 감수 / 청어람주니어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딸이 이제 11살이니 성교육이 필요하긴 한데 엄마인 내가 해주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더군요. 딸이 간혹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았다고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는 저도 장단을 맞추어 이야기를 해주지만 아무래도 어색하고 애매합니다. 이제 진짜 성 지식을 담은 책이 필요한 때. [나 이제 여자야?!]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나 이제 여자야?!]는 여자의 제2성징기에 나타나는 신체변화는 물론, 심리적인 것과 친구와의 관계에까지 조언을 하고 있어요. 신체변화를 다루는 장에서는 여자의 몸 뿐 아니라 남자의 몸도 단 한 장이지만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고, 여자의 몸에 관한 매우 다양한 지식을 전달합니다. 이를테면 유방이 발달하여 커진다는 설명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모양의 브래지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또 다른 사람에 비해 유방의 크기가 크거나 작을 수 있고 그것은 개인적 특성일 뿐이니 열등감을 느낄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외모를 중요시하기 마련인 이 맘 때의 여자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메시지가 많은데, 여드름이나 다이어트, 제모, 귀를 뚫는 것 등 한창 호기심 많고 예쁘고 싶은 아이들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은이가 외국인이니 아직 우리나라 여자 아이들에겐 해당사항이 극히 적을 것 같은 내용도 간혹 보이는데, 사춘기 아이들의 데이트나 마약 등의 중독성 약물에 관한 정보 등이 그렇습니다. 물론 알아두어서 좋을 내용이지만 조금 생경하긴 합니다. 

여자 아이에게 필요한 성 지식이 알차게 제대로 담겨있어서 내용에 만족합니다. 또 구어체로 쓰여서 딸도 이야기 듣듯이 쉽게 이해하구요. 이 책을 읽은 다음 딸과 함께 성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훨씬 부드러워졌습니다. 성교육 도움서로 합격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