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장수풍뎅이가 되다니! - 곤충학자가 쓴 생태 다큐 동화 오솔길 시리즈 3
김정환.조윤경 지음, 유진희 그림 / 사파리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곤충학자인 아빠를 따라나섰다가 따분하고 재미없는 곤충 관찰하기에 지쳐 깜박 조는 사이 큰 일이 벌어졌다. "세상에! 내가 장수풍뎅이가 되다니!" 

곤충을 사랑하는 나의 딸을 위해 선택한 책 [세상에, 장수풍뎅이가 되다니!]는 주인공 민수가 장수풍뎅이가 되어 자기 자신인 장수풍뎅이의 생태를 알게되고, 곤충 친구들의 생태도 조금씩 엿볼 수 있는 자연 동화다. '곤충학자가 쓴 생태 다큐 동화'라는 타이틀을 달았기에 곤충에 대한 지식 자체에 대한 신뢰도는 있었지만 동화로서도 만족할 수 있을까는 솔직히 의문이었는데, 결론은 지식책으로도, 동화로도 만족.    

'어리버리 장수풍뎅이'라는 별명을 얻을 수 밖에 없었던(사람이니까!) 민수가 하나 둘씩 곤충의 생태를 알게 되는 과정이 곤충 친구들과의 재치있는 입담과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인 먹가뢰(딱정벌레의 일종)의 죽음은 사람이 곤충에게, 자연에게 저지르는 잘못이 얼마나 큰가를 반성하게 한다. 

장수풍뎅이를 비롯한 몇 종의 곤충 생태에 대한 지식은 주인공과 곤충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 또 머릿글과 책 말미의 부록에 상당량이 담겨있다. 대화 속에서 알게되는 지식의 수준은 생각보다 높은 편. 기초 수준의 곤충지식을 가진 어린이라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부록에 담긴 지식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인데, 곤충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전체 동물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할 만큼이나 되고, 곤충 가운데 가장 종류가 많고 모양도 갖가지인 것이 딱정벌레라는 사실, 그리고 장수풍뎅이, 무당벌레, 쇠똥구리, 사슴벌레, 물방개 등도 딱정벌레라는 사실 등이 흥미롭다. 

곤충에 대한 흥미가 전혀 없는 아이보다는 어느 정도의 관심과 지식을 갖고있는 아이에게 더 잘 맞을 책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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