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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음매를 훔쳐갔어? ㅣ 그림책 보물창고 37
데니스 플레밍 글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표지그림을 보니 3살난 아들이 아주 좋아하는 책 [우리 아기는 척척박사]와 같은 풍의 그림이다. 혹시? 하면서 확인해보니 지은이가 같은 인물-데니스 플레밍이다. 어른인 내 눈엔 조금 불분명하고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는 그림이지만, 유아에게는 확실히 매력적이고 즐거운, 효과적인 그림. 역시나, 함께 도착한 그림책 세 권 중에서 아들은 이 책을 먼저 알아보고 집어들었으니 더 이상 토를 달 것이 무에 있으랴.
[누가 내 음매를 훔쳐갔어?]는 간결한 스토리라인과 그림을 갖고 있지만, 읽고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느날 갑자기 '음매' 소리 대신 '꼬꼬'라는 소리를 내게 된 주인공 소가 자신의 진짜 소리 '음매'를 찾으러 다니는 이야기. 그래서 한 장면에 한 종(種)씩, 유아들에게 친숙한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때마다 각 동물들의 의성어(또는 의태어)가 종류별로 등장하니, 나의 아들은 단순한 상황 속에서 만나는 이 다양함을 즐거워한다.
게다가! 아들은 이 책의 그림에서 나보다 더 먼저 비밀의 그림을 찾아냈다. 무슨 비밀일까? 힌트는 소가 '꼬꼬' 소리를 낸다는 것. 아들이 페이지를 넘겨가며 계속 손으로 짚어댔던 그 작고 노란 아기동물과 소의 관계를 뒤늦게 알아챈 나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비밀의 그림을 아이와 함께 찾아보시길.
한동안 나의 아들 손에서 떠나지 않을 책, 엄마 품에서 함께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책, 그래서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책, [누가 내 음매를 훔쳐갔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