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은이 한글 떼기 - 이미지 문자

푸름이엄마의 한글똑떼기... 동영상을 보고, 그대로 따라서 해보았습니다. 제일 처음 시작한 통문자는... 아빠, 엄마, 우유, 호랑이... 4개였습니다. 종이 두 개씩 붙여서, 앞장에는 이미지 문자, 뒷장에는 그림을 그려서, 벽에 나란히, 은이의 키에 맞게 붙여두었어요. 제가 워낙 게을러서, 종이도 집에서 나뒹구는 이면지를 활용했구요, 그림도 검정 싸인펜으로 대충 그렸습니다. 푸름이 엄마처럼, 아빠...라는 단어에는 수염표시를 해두고, 엄마... 라는 글자에는, 빨간 색을 덧칠해두었지요. 우유, 호랑이는 잘 몰라서, 그냥, 문자로만 써두었구요. 참, 4단어 모두, 저는 먹글자로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은이 통문자할 때, 처음부터 먹글자부터 시작했습니다. 제가 워낙 게으른탓도 있었고, 옌이의 능력을 한번 믿어보자... 싶었는데, 다행히, 옌이는 평소 책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먹글자에 대해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고, 길을 지나가다가, 혹은 그림책을 보다가, 빨간색이나, 파란색으로, 아빠, 엄마등의 통문자가 있어도 아무런 어려움없이 읽어냈습니다. 물론, 이렇게 읽어낼때마다, 제가 워낙에 칭찬을 많이 해줘서인지... 은이는, 신나라하면서~ 계속 읽어내더군요~

암튼... 은이가 한글을 처음 시작하던날... 이렇게 벽에 4개의 단어를 붙여두고, 은이가 어린이집 가기전에... <은아~ 엄마가 오늘 소개해줄 친구들이 있어~>하면서, 4개의 단어를 의인화해서 읽어주었어요~엄마, 안녕~ 아빠, 안녕~하면서요... 옌이는 내가 시키는 대로, 잘 따라했습니다. 그리고, 몇 번 반복한후, <은아, 엄마한테가서 빠이빠이하자~>하면서 확인을 해보니, 옌이는 엄마...앞으로 가서 빠이빠이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다녀오면 똑같은 방법으로 잘 다녀왔다고 인사를 시켰어요. 이런식으로 3일정도 하고나니... 은이는 아예, 습관이 되어서, 어린이집 가기전에 자기가 먼저 인사하고, 갔다와서도 자기가 먼저 뛰어가서, 글자들에게 인사를 하더군요.

처음에는 이렇게 4개의 단어로 시작해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여기 맘들이 올리신 글들을 보니... 이미지문자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하고 계신듯 한데, 저는 이미지문자를 거의 하지 않았어요.

처음에... 엄마, 아빠, 우유, 호랑이... 를 이미지 문자로 만들었는데도 무척 힘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0세교육의 비밀>과 <우리 아이 한글 떼기>를 읽어보니, 이 저자들은 이미지문자를 하지 않더라구요. 또 평소에 은이가 책을 계속 보고 있으니, 굳이 이미지문자들을 안해도 문자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있을 것이라는 딸에 대한 큰 믿음^^을 가지고(사실은 엄마의 귀찮음), 그 다음부터는 이미지 문자를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미지문자 만들기가 너무 귀찮고 싫어서, 차라리, 이미지문자 하나 볼때, 먹글자를 더 많이 보여주자... 하는 각오를 가지고, 실제로, 입이 아플 정도로 생각날때마다 먹글자를 보여주었어요.

결론적으로... 처음에 4개만 만들은 셈이니, 저는 이미지 문자를 아예 안하고, 바로, 먹글자로 들어간 셈이지요. 그런데... 은이는... 전혀 거기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없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