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유치원 1 : 처음 유치원에 가는 날 공룡 유치원 1
스티브 메쩌 글, 한스 웰헬름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옌이는 25개월이라는 이른 나이에 이번 3월에 어린이집에 가게 된다. 첫째면서 낯을 가리는 옌이라서,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너무 마음에 아프다. 그런 옌이를 위해서, 내가 생각해낸것이, 처음가는 어린이집을 준비시켜줄 그림책을 찾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이 책을 찾게 되었다. 다른 책들도 일반서점에 가서 여러권 보았지만, 마음에 들지않았고(그 내용들이 유치원에 처음 가는 아이의 적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유치원에서 일어나는 사건중심의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에 이 책이 정말 내가 원하는 주제의 내용이었다. 물론, 이 밑에 다른 엄마가 써둔 리뷰가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정말 고맙다)

이 책은 유치원에 가게된 아이들의 적응을 위해 10권정도의 시리즈로 된 책중에 제일 첫번째 책이다. 나는 우선 이책을 포함한 두권의 책을 샀는데, 밑에 있는 엄마의 말대로, 나도 이 시리즈를 다 사고 싶다. 우선, 이 책은, 유치원에 처음가는 아이가, 첫날 선생님과 새친구들과 만나고, 엄마랑 헤어지고,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울고, 역시나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우는 아이들이 서로 함께 놀고, 선생님의 배려속에서, 알차고 재미있게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이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너무나 잘 묘사하고 있다는 것과 (두려움, 걱정, 눈물등)-그래서 약간은 내용이 길게 느껴진다-, 유치원에서의 첫날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는 것, 중간중간에 엄마가 아이를 위해, 아이가 엄마를 위한 짧은 노래형식의 chant가 들어있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든다. 실제로, 유아들에게는 chant를 통해서 즐거움과 반복을 주는 것이 참 좋다고 하는데, 내 경험상, 옌이에게 다른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제일 좋았던 것들이 chant가 있는 책들이었다(love you forever, 손큰할머니의 만두만들기등). 비록, 내 짧은 작곡실력으로 음을 작곡해서 즉흥적으로 불러야하지만, 그 chant들이 옌이에게 훨씬더 가깝게 다가가고 책이 없어도 책을 읽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속에 있는 chant는 엄마가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놓고 떠나오면서 다음과 같이 부르는 노래이다(지금 책이 없어서 대충 다음과 같은 노래다~)

오늘은 옌이가 유치원(어린이집)에 처음 가는날~ 비록 엄마와 헤어져있어도~ 언제나 엄마는 네 마음속에 있단다~


* 아빠, 엄마가 읽어주는 법

모처럼 어제는 옌이아빠가 책읽기에 함께 해주었다. ‘유치원’대신에 ‘어린이집’을 넣어서 읽고, 아빠가 어린이집에 처음 가는 아이의 역할을 하고, 내가 나머지 부분을 읽었다. 역시나 옌이는 엄마가 혼자 읽어줄 때보다 아빠가 같이 읽어주면 훨씬더 집중을 하고 재미있어했다. 다른 그림책들처럼 웃는 부분에서는 아주 크게 웃고, 우는 부분에서는 엄청 크게 울면서, 옌이에게 계속 읽어주고 있다. 내용이 길면 엄마가 알아서 줄여서 읽어주면 된다.


개인적으로 공룡을 등장시키는것보다 차라리 그냥 사람을 등장시키는 것이 더 좋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암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처음 가는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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