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에 관한 그림책

악어오리 구지구지
천즈위엔 글 그림, 박지민 옮김 / 예림당 / 2003년 7월

이 책은 입양에 관한 그림책인데요, 책커버를 넘기는 순간, 너무 재미난 그림이 나온답니다.  앞에 오리들이 걸어가는 그림자 그림이 나오는데, 제일뒤를 자세히보면 악어한마리가 오리들의 모습을 흉내내면서 걸어가거든요, 정말 너무 웃겨서 한참 웃었답니다. 책의 내용은, 어느날 오리알사이에 악어알 한개가 굴러와서, 악어엄마가 자기 새끼인것처럼 키웁니다. 그러다가 악어들이 오리들을 습격하게 되고, 이 악어오리가 그 악어들을 물리치고, 오리들을 구해준다는 내용이지요. 중간에 악어들때문에 악어오리가 자기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부분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악어들을 따라가서 오리들을 배신해야하는지... 아니면, 동료악어들을 물리치고 오리가족들을 보호해야하는지...결국 후자를 선택하게 되지요.

이 책은 입양한 아이가 아주 어렸을때, 엄마가 굳이 '입양'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입양에 대해서 긍정적인 인상을 줄수있는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주 어린 시기부터 5-6세 아이들에게 적합한 그림책입니다. 굳이 입양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재미난 그림책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