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 NO 시리즈
헨리 클라우드 외 지음 / 좋은씨앗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몇년전 베스트셀러였던 이 책을 그당시에 사두기만 해놓고 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 읽었다. 직장에 다니며, 옌이와 뒹굴며, 뱃속에서 꼼지락거리는 둘째를 느끼며...  2006년 1월달 한달동안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짬짬이 읽었던 책이다. 다읽고난 지금... 하나님께서 왜 지금에서야... 나에게 이책을 읽게 하셨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며, 감사를 드리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허락하신 고유한 boundary를 지키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여러 관계속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히며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예를 들며, 그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다. 즉, 바운더리가 무엇인가... 바운더리를 설정할때 생기는 충돌들... 그리고 건전한 바운더리 개발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인 우유부단한 성격의 사람들보다는, '역기능가정'의 background를 가진 지체들을 위주로 쓰여져있기에, 단순한 자기개발의 심리학책이 아니라 <치유>의 색깔이 강한 책이다. 교묘하게 우리의 boundary를 침범하며 우리를 지배하는 사람들-부모,배우자,자식,직장, 그리고 나자신-과 또한 내가 교묘하게 다른 사람들의 boundary를 침범하며 지배하려는 모습에 대해서 잘 보여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건전한 boundary를 설정하면, 처음에는 굉장한 충돌과 어려움이 찾아오겠지만, 그것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길이라는 것이다.

나는 실제로... 역기능가정에서 성장하여, 교묘하게 말로, 행동으로 가족들을 평생 지배하며, 심한 고통을 줘왔던 어머니의 굴레에서 벗어나기위해 몇년전 독립을 했었고, 그 일은 우리 가정(항상 순응하기만했던)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었다. 나는 가족들로부터 버림받다시피했고, 내인생에 대해 내가 책임을 져야했다. 하지만, 그후... 나는 건전한 boundary를 가지게 되었고, 부모님의 병적인 굴레에서 벗어났고, 그 결과 행복한 나만의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지금은 부모님은 나에게는 함부로 하지못하고,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나와 달리, 엄마와 건전한 boundary를 세우지못하고, 정신적, 물질적으로 엄마의 지배에 남아있었던 다른 형제는... 지금까지도 엄마의 병적인 지배를 받고 있고, 정신적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지못하고, 엄마에게 매여있다... 이것은 정말 나의 실제이야기인데...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이 책에 아주 잘 설명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 길을 거쳐왔기에, 이책의 진실성과, 개연성(plausibility)에 대해서 장담할수 있다. 그리고, 내가 느꼈던 여러가지 감정들과 사건들이... 역기능가정에서 건전한 boundary 설정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하나님께 정말 감사한다.

이 책은 단순히 우유부단한 성격의 그리스도인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역기능가정에서 성장한 사람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내적치유에 대한 충분한 독서와 이해가 있고난후, 그 이후에 이 책을 실행단계에서 읽고 적용해보면 적당하다. 건전한 boundary를 세우는 것이 힘들지만, 평생 지배를 당하며 사는 것보다는 훨씬 덜 힘들다. 독서치유교재로서도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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