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토끼의 시끄러운 하루 - 행복한 그림책 읽기 1
리자 맥크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봉현선 옮김 / 계림닷컴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보면볼수록 마음이 가는 책이다. 처음에 이 책을 봤을때는, 생각보다 (너무 기대가 컸나~) 그림이 그리 이쁘지 않았고, 내용도 그냥 단순한 아기토끼의 하루이야기이기에 아이~ 진부해~ 하며, 책장한쪽에 그냥 꽂아만 두었다. 게다가 책을 읽으려고 처음 펼치는 순간 쩌억~하고 책이 갈라지는 것이 아닌가... 음... 그래서 별하나빼고 별4개만 주었다~^^

지난달, 옌이에게 게시판책장을 선물해주었다. 일반 서점에서 볼수 있는 6단 스탠드형의 하얀색 철 책장인데, 가격도 저렴(3만원)하고, 크기도 고만고만하고, 책도 의외로 많이 꽂을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게다가~ 옌이의 호기심을 끌기에도 정말 굿굿굿~이다. 이 책장에 얼마전부터 이 책을 꽂아두었는데, 옌이가 계속 읽어달라고 가져온다. 어제도 두번이나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한다.

이 책을 읽을때, 먼저 <산토끼 토끼야~>를 깡총깡총 뛰면서 부르면, 옌이는 신나게 따라부른다. 겉장부터 옌이에게 <엄마토끼, 아기토끼, 엄마, 아기> 하면서, 토끼를 가르쳤다가, 옌이랑 나랑 가르쳤다가, 그리고, 엄마토끼, 아기토끼, 벌, 무당벌레에게 차례대로 인사하기 시작하면서 책읽기를 시작한다. 이 책은 아침에 토끼가 일어났을때부터 저녁에 잘때까지 자연에서 들리는 소리들을 호기심을 유발하며 쓴 책인데, 다른 그림책과 마찬가지로 엄마의 역할이 참 큰 것 같다. 여러가지 동물들의 의성어를 실감나게 흉내내면(특별히 옌이는 닭울음소리와 벌소리 buzzzzzzzz~소리를 무척 좋아한다) 옌이는 무척 좋아하고, 그림 하나하나를 설명해주면 무척 좋아한다. 

토끼는 털이많은데, 우리 옌이는 털이 어딨지? 다른 토끼는 다 귀가 내려갔는데, 왜 아기토끼만 귀가 쫑긋 올라갔을까?  엄마토끼는 눈을 감고 있고, 아기토끼는 눈을 뜨고 있는데, 엄마토끼는 왜 눈을 감고 있을까? 옌이도 아기토끼처럼 눈을 감아볼까?

이 책을 통해서, 그림책은 아이가 보기도 하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책>이라는 엄마의 역할에 따라서, 책의 가치가 결정될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재미난~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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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맘 2006-01-2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시판책장은, 책을 눕혀서 꽂아서 겉장의 그림의 다 보이는 책장을 말합니다. 서점이나, 은행, 병원에 가면 있는 책장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