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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려 보아요! - 보아요 시리즈
안나 클라라 티돌름 글 그림 / 사계절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22개월된 옌이와 함께 열심히 이 책의 여러가지 색깔의 문들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옌이는 그전에는 이 책에 시선한번 주지않다가 며칠전부터, 갑작스럽게 굉장한^^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 이 책을 읽어달라고 가지고 옵니다. 아빠에게도, 엄마에게도~ 요즘, 우리집에서는 계속해서 <두드려보아요~>라는 말이 맴을 돌 정도입니다.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때는 너무 단순한 구성에다가 옌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많이 실망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 책의 장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이 책의 구성은 파란문, 흰문, 빨간문등 여러가지 문들이 나오고, 그 분들을 똑똑똑~ 노크하고, 그 장을 넘기면, 여러마리의 동물들이 놀거나 자고 있는, 어찌보면 하루의 일과를 순서대로 나열해놓은 줄거리예요.
저는 이 책을 읽어줄때, 노크를 하는 부분에서는 꼭 옌이가 노크를 하도록 해요. 제가 똑똑똑~ 소리를 내면, 옌이가 손으로 세번 이 책의 문을 노크하지요. 그리고, 그 다음페이지에서는 요즘 한창 숫자세기에 재미를 붙인 옌이에게 적당하게, 복수의 동물들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제가 한마리, 두마리... 혹은 하나, 두울...하고 숫자를 세면, 옌이도 자기 손가락으로 하나, 둘... 하며, 동물을 세어요. 그리고, 다시...다음 문으로 가구요~ 마침, 옌이가 요즘 삼성출판사에서 나오는 가면놀이~를 통해서 여러 동물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 곳에도 동물들이 나와서, 더 좋더라구요. ㅋㅋㅋ 또, 저는, 문을 열때, 옌이에게 <문을 열까요? 아님 열지말까요?>라고 꼭 물어보거든요. 그러면 옌이가 <예~>라고 대답하면 꼭 문을 열어주구요, 대답을 안하면 문을 안열어준답니다. 그리고, 가끔씩 문이 잘 안열리는 시늉을 하면 옌이는 웃기다고 난리입니다. 바로 문을 휙 열지 않고, <어머 문이 잘 안열리네...>하면서, 엄마가 힘들게 문을 여는 시늉을 하며, <끼익~ 끼익~>소리를 내면, 옌이가 넘 좋아해요~^^
어른들의 눈에는 단순해보이지만, 엄마와 아이가 함께 놀수있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