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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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정말 excellent~라고 밖에는 말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눈물... 실제로 저자인 로버트 먼치가 두 아들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그 아들들을 생각하며 쓴 책이라서 그런지... 너무 슬프고, 또한 감동적이구요.

저는 이 책을 영어판(미국판)으로 먼저 읽어보았는데,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우선 내용적으로 차이가 있는 부분은 두부분이 있습니다. 한 부분은 엄마가 멀리사는 직접 차를 몰고가서 아들에게 찾아가서 노래를 불러주는데에 있어서, 영어판에서는 엄마가 버스를 타고 아들의 집으로 가 아들의 침실 창문으로 들어간다고 되어있는 반면, 한글판에서는 그 부분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들이 엄마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난후, 영어판에서는 계단에 서서 한참을 생각한다고 나오는데, 한글판에서는 자기집으로 가서 창문밖을 쳐다본다고 되어있군요. 이게 뭐 그렇게 중요하냐... 하고 말할수 있지만, 저에게는 특히나 두번째 차이점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 (영어판을 읽었을때) 아들이 엄마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난후,  계단을 내려오다말고, 계단에 멈춰서서 한참을 생각하는 장면이거든요. 자기집으로 가서 창문밖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보다, 갑자기 올라가다 말고 계단에서 물끄러미 서서 한참을 생각하는 그 부분이 더 감동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두번째 차이는 글의 분량인데요... 아무래도 한글판은 번역판이다보니, 영어판보다 내용이 많이 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화는 간결성과 응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기때문에, 간결한 영어판이 더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이 책이 어른들도 많이 읽기때문에, 어른들이나, 어린이용으로는 전혀 손색은 없구요.

다음은... 그림에 관한 것인데요, 영어판에 비해 한글판이 그림이 훨씬 많이 있습니다. 영어판은 글자가 있는 부분에는 그림이 없는데, 한글판은 글자가 있는 부분에도 자세하게 그림을 그려두었군요. 아무래도 글 내용이 길어지다보니, 아이들이 읽기에 지루할수 있을것 같아, 그림을 그려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책표지인데요, 영어판은 페이퍼백인 반면, 한글판은 보드백입니다. 하지만 속지는 둘다 페이퍼로 되어있어서 찢어지기에는 쉬워요. 저같은 경우, 한글판과 영어판 둘다를 베드타임북으로 쓰기때문에 별 상관은 없어요.

참, 영어판은 한글판에 비해 두가지의 큰 장점이 있어요. 한가지는 테이프가 있다는 점이지요. 아무래도 어떻게 읽어줘야 할지... 를 안내해주는 테이프가 있으니 엄마가 읽어주기에도 쉽구요, 엄마가 목이 아프거나 읽어줄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 테이프로 대신해줘도 되겠지요. 또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엄마의 노래...를 테이프를 통해서 쉽게 배워서, 아이에게 계속적으로 아무때나 불러줄수도 있구요. 두번째 장점은 바로 이 노래부분이예요. 제가 한글판을 읽어줄때는 엄마가 노래부르는 부분은 그럭저럭 제가 작곡해서 불러주었지만, 아들이 엄마를 위해 노래불러주는 장면에서는 도저히 운율을 맞출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영어판에서는 baby와  mommy만 교체해주면 되니까, 운율도 맞고 아이에게 훨씬더 익숙하게 다가갈수 있어서 너무나 좋더라구요~

저는 영어판 테이프에서 나오는 그 노래를 책뿐만 아니라, 자장가로도, 평상시에 아무때나 옌이에게 불러줍니다. 그러면, 옌이는 언제부터인가 이 노래소리만 들리면 저를 쳐다봅니다. 이 노래가 엄마의 상징이 되었나봐요~

제 생각에는 한글판과 영어판(미국판)을 둘다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한글판의 예쁘고 자세한 그림들과, 영어판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둘다 포기할수 없거든요~^^

저는 영어판과 한글판을 같이 예은이에게 읽어줍니다. 이 책의 내용과 짜임이 아직 예은이의 발달단계에는 맞지 않지만, 예은이에게 엄마의 목소리와 사랑을 전해준다는 마음으로~ 읽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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