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의 기도 - 부부를 위하여
르네 바르트코프스키 지음, 한정옥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었다. 이 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것을 보고, 결혼을 바로 코앞에 앞두고, 이 책을 구입했었다. 하지만, 결혼하고, 이 책을 볼만한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결혼한지... 수개월이 흘러서야 이 책을 읽을수 있었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 나의 기대와는 달랐다. 평소 나에게 좋은책, 소위 재미있는 책은 '속도가 빠르다'는 나의 암시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이 책은 정말 속도가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눈에 쏘옥^^ 들어오는 그런 일목요연함이 내 속에서 찾아볼수가 없었다.

하지만, 얼마후, 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을때... 내가 왜 이 책에서 속도를 낼 수 없었는지에 대해서, 알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실제로, 두 부부가 함께 생활하면서 겪을수 있는 일들(오랜 세월동안)을 대상으로 기도문을 제시하고 있기에, 나같은 경험이 얼마없는 신혼부부에게는 그 내용이 그렇게 아직까지는 절실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 제시되는 기도문들은 정말 깊은 내용이기에, 쉽게 넘어갈 수가 없었다. 한 기도문을 읽고, 음미하고, 내 생활에 반추해보고...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이 책은 계속 볼 생각으로, 항상 눈에 띄는 곳에 놓아두었다. 남편이 이 책을 함께 봐주기를 원했지만, 나의 생각을 남편에게 강요할수는 없는 법...^^ 그래서, 남편이 잘 볼 수 있는 화장실에 두기도 하고, 안방의 침대머리맡에 놓아두기도 했다. 이 책속의 기도문을 하나 하나 읽을때마다, 마음이 편해진다. 잠들기전... 이 책속의 기도문을 읽으며... 평안해지는 그 마음이 참 좋다.

이혼율이 세계1위로 치닫고 있는 우리 조국의 현실...속에서, 우리 가정만이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항상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우리 가정과, 우리 부부사이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혹... 이 책이 카톨릭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고, 기독교인들중에 거부감을 조금이나마 가질줄 모르겠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하나님에 대해서, 하느님...이라고 표현한것외에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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