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 베이유 불꽃의 여자 - 교양선집 6
시몬느 뻬트르망 지음 / 까치 / 1978년 8월
평점 :
품절


고등학교 시절... 국어선생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가끔씩 이렇게 질문을 하시곤 했다. <너희들은 시몬느 베이유같은 삶을 살거니, 아니면, 시몬느 드 보바르같은 삶을 살거니...>라고 말이다. 그렇게 하시면서, 그 두명의 여자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고, 가치판단은 보류하신채, 우리에게 그 선택의 여지를 남겨주셨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참 궁금했었다. 두 여자에 대해서... 그리고, 막연하게, 나는 보바르보다는 베이유에게... 더욱더 끌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음속으로... 대학생이 되면~ 꼭 베이유의 책을 읽어보아야지...하고 마음먹고 있었다...

대학생이 되고나서, 내가 처음 사본 책이 바로, 이 책이었을 것이다. 상당히 어려운 책이었다. 19세의 여학생이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하지만,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그리고, 그녀의 철저히 금욕적이며, 희생적인 삶에서, 나와의 공통점을 발견하고는... 기뻐했었다. 이 책 앞부분에 나오는, 망토에 빵모자를 눌러쓴 베이유의 사진을 떼어내어서, 기숙사 책상에 붙여두었던 생각이 난다. 그당시 나에게는, 베이유가 심한 금욕주의와 희생정신에 관한 부분밖에 없었는데, 요즘들어서, 많은 기독교서적중에서, 그녀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참 놀랬다. 그녀가 기독교인(개신교였는지, 유태교신봉자였는지, 카톨릭 신자였는 지는 잘 모르겠다)이었고, 상당히 신학적인 조예가 깊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의 독특한(?) 일생보다는... 그녀의 학문적 업적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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