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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바이야트 ㅣ 민음사 세계시인선 12
에드워드 피츠제럴드 지음 / 민음사 / 1997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보는 순간 나의 입에서는 미소가 떠오른다. 왜냐하면, 이 책에 대한 나의 인연은 대단한 것이었다. 대학시절, 아주 비중있는 강의에서, 하필 교수님은 세익스피어, 테니슨, 워즈워드, 로제티등...유명하고, 내가 공부해보고 싶은 시인들은 제쳐두고, 피츠제럴드의 처음 들어보는 시 <루바이야트>와 그 시인에 대해서 조사발표하라고 엄포하셨다. 그 당시는 피츠제럴드가 나는 <위대한 게츠비>를 지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꿈을 깨어야 했다~ 그가 아닌, 오로지, 이 시집한권만 낸, 한 어두운 색깔의 시인이었다~
이 시는 세기말 풍조를 아주 잘 말해준다. 나의 기억으로는 이 사람이 18세기말에서 19세기초...에 살았던 사람으로 기억된다. 이 시인은 평소 이 시의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이슬람문화에 관심이 많았었고, 그는 이슬람문화의 양식을 많이 도입해서, 어둡고, 우울한 시를 모은 이 시집을 출판했다.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기괴한, 그로테스크한 그림>이다. 각 시마다 그림들이 같이 들어있는데, 아주 기괴하다. 하지만, 이러한 기괴함들과, 어두움들이...그다지 그렇게 어두워보이지만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