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교회 사모의 일지
김용경 지음 / 두란노 / 1999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김용경사모가 직접 쓴 글이다. 사모에 관한 글이라기 보다, 한 목회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교회를 개척하고, 그 교회를 세워나가며, 가정을 섬기는데에 있어서, 사모로서 바라보고, 겪고, 느낀 점들에 관해서 쓴 글들이다. 시간의 순서대로, [목회준비기]와 [교회개척기], [지역 교회와의 연합] 그리고 [열방을 향한 목회]라는 4부분으로 크게 나누어져 있고, 그 아래에 김용경사모가 수필식으로 여러개의 글들을 모아두었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 다른 책들에서는, 이렇게 성공했다는 그러한 성공담이 주를 이루는 반면, 이 책은, 큰 어려움이 있었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잘 극복해나갔는가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고, 솔직하게 쓰여져 있는 것이었다. 교회가 개척되고, 부흥해가면서, 찾아온, 매너리즘과, 성도들과의 문제...그리고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들...김용경사모는 자신에게 찾아온 개인적인 한계를 정확하게 바라보려고 애쓰고, 그 속에서,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이별의 슬픔과 공백기에 생겨난 과잉 친교, 그리고 사탄의 역사와 분열, 무질서 등으로 가슴 아파했던 우리 부부!... 그래서 낙심하고 좌절했고, 또 우리의 부서지지 않고 깨어지지 않은 자아 때문에 깊이 울면서 몸부림쳤던 우리!... 그러한 연약함을 지켜보다가 끝내는 떠나가 버린 나의 사랑하는 교우들... 그리고 내게 찾아온 거절감!... 그 속에 깃들인 나의 온갖 추한 모습들...

자신들의 초라한 외적인 모습과, 학벌,그리고 성격적인 부분들...누구나다 겪을수 있는 문제지만, 그 문제와 다른 문제들이 결합되면서, 교인들이 떨어져나가고, 힘들어하는 상황속에서, 그 시기가 몇년이 지속되어진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그 교회를 섬겼고, 결국, 그 시기가 끝나자, 그 교회는 많은 부흥을 이루게 된다. 이 책의 마지막은,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김용경사모와 목회자에 관한 이야기로 마쳐진다.

이 책의 부제는 [계란한개의 비밀]인데, 그 의미는 깨어짐과 부서짐의 고통뒤에는 파란 하늘이 기다리고 있다는 김용경사모의 고백이다. 이 책은 현재의 일선에 계신 개척교회사모님들께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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