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천 (한글판 + 영문판) - 합본 답게 한국문학 영역총서 2
천상병 지음 / 답게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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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시골 할아버지같이 푸근하면서도, 평생 약주매니아셨던 천상병님의 생전 사진을 보노라면~ 내 마음도 어느새, 푸근해지며, 천상병님께서 자주 가시던 그 주막터에, 그 선술집에, 그를 마주하고 앉아 내일일은 잊어버린채...휘어진 낡을 젓가락으로 두부김치를 꼬작꼬작거리며 먹고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천상병님은 내가 알기로, 천주교신자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는 아주 기독교적이다. 나는 그부분에 대해서 잘 알지못하는 무식쟁이이기에, 다시말하면, 그의 시를 읽다보면, 기독교와 유사한 부분이 매우 많이 발견되어진다. 특히 <귀천>을 읽다보면, 이 시가 꼭 찬송가545장 <하늘가는 밝은 길이>를 시로 표현한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이 인생을 소풍나온 인생이라고 표현하는 그의 표현은 이 인생을 <나그네 인생>이라고 말하는 성경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천상병님의 <귀천>이라는 시를 특별히 좋아한다.이 시를 읽다보면, 인생에 대해서, 그리고 삶에 대해서, 낙관적이며,여유로운 시각과 마음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이 시를, 나는 성경책에 꽂아두고, 가끔씩, 성경책을 읽다가,이 시를 읽곤 한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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