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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 ㅣ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4
기드 D. 모파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3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제목처럼, 잔잔하며, 평이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잔느라는 한 여성의 인생을 잔잔하고, 평이한 문체로 글을 쓰고 있다. 참, 번역본을 읽었으니, 번역자의 번역투가 반영되어 있을수도 있겠다~
나는 이 책을 고등학교때 읽었지만, 그 당시 이 책의 잔느에 대해서 '동감'을 느꼈었고,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잔느에 대한 생각과 그 감동은 잔잔하게 전해져온다. 책속에서, 만난 여주인공들은 가끔씩 나에겐 참 많은 도전과, 생각할 시간을 주게 된다. <생의 한가운데>의 니나, <안나 카레리나>의 안나, 그리고, <여자의 일생>의 잔느...니나와 잔느는 정말 대비되는 인물이며, 안나는 니나와 잔느의 특성을 다 지닌듯 하다...나는 개인적으로 니나를 조금더 좋아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잔느와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잔느를 보면서...솔직히 여자의 인생에 대해서, 적지않은 실망을 했었다. 나도 여자가이기에, 이러한 삶을 살지않을까...잔느의 삶은 어찌보면, 철저하게 <남자본위>였다. 아버지와, 남편과, 아들...참 답답하면서도, 이것이 사실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나는 좀더 행복하고 솔직한 <여자의 일생>을 살고 싶다. 남자본위가 아니라, 아내는 남편을 존중해주며, 남편은 아내를 존중해주고, 부모와 자식이 서로 존중하며, 이웃을 위해 봉사도 할수 있는, 건강한...그리고, 재미난 삶을 살고 싶다. 잔느와 같은 여자의 일생을 보내온, 우리의 어머니들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