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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폴 투르니에 지음 / IVP / 199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폴 투르니에의 저작들은 틀이 아닌 <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의 아주 미묘한 관계와 그에 따른 심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진리를 발견해내는 폴 투르니에의 통찰력은 나의 신앙적이면서도, 지적인 흥미를 끌기에 아주 적당하다. 이 책은 폴 투르니에게 <비밀>이라는 것을 통해서, 한 개인이 비밀이라는 <자신만의 개인공간>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성숙해나가느냐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폴 투르니에는 한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 나아가, 이 사회의 어떤 단체에도 어느정도의 <비밀>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참 특이한 부분이지만, 폴 투르니에는 교회들이 항상 종교에 관한 모든 부분들을 다 투명하게 설명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러한 자신의 주장에 뒷받침하는 것이, <방언>에 관한 부분이다. 저자는 <비밀스러움은 사물에 중요성을 더해 준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참, 특이하면서도 재미있는 해석이 아닐수 없다. 그는, 인간이 더 이상 단순한 한 사회구성원이 아닌, 고유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비밀>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즉,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서 말이다^^ 이 말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 자유로움을 주는지^^
폴 투르니에는 3단계에 걸친 자아 성숙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마지막 단계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비밀과, 고백이 공존하는 단계>라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알고 계실지라도, 우리가 먼저 고백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이 책은 참 재미있는 책이다. 특별히,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참 재미난 책이 될것이다. helpful^^이 책은 내적치유 중기나 후기에 읽으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