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부자
김동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교회에 다닌 이후로, 나에게 끊임없이,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돈]에 관한 부분이라고 서슴없이 말할수 있다. 다른 부분들도 있지만, [돈]에 관한 부분만큼은, 어느정도 하나님을 믿은지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어렵고, 힘들다. 다르게 말해보자. 그래 [헌금]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다른 교인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정말 흔들리지 않는 물질관을 가진 분들도 많이 봐왔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이 봐왔고, 믿음이 좋은 목회자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유혹중에 하나가 성과 아울러 [돈]문제라는 것은...그만큼...우리 인간들에게 뼈아픈...고통이 될수도 있다는 문제다.

나는 한창 교회당을 건축하던 교회에 잠시 나갔던 적이 있었다. 그 교회에서는 교회건축헌금을 모으기 위해, 성도들에게 월급외에 들어오는 보너스와 기대치 못했던 돈들은 모두다...건축헌금으로 낼것을...작정하게 했다. 나는 지금까지도, 건축헌금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마음에 감동이 없다. 나는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건축에 뛰어들어서, 건축헌금을 작정해서 내고 있는데, 나만, 전혀 무감각한것 같아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용기를 내어, 건축을 담당하시던 집사님께 찾아가, 내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분은 성경속의 <학개 Haggai>를 보여주시며, 성전건축의 말씀을 해주셨는데...나에게는 전혀 감동이 오지 않았다.

첫열매와 십일조는 열심히 노력해서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보너스에 대한 십일조는 지키기에 힘들다. 자꾸 잊어버리기도 하고...그리고, 나는 <저축>과 <보험>에 관해서도 아직 생각이 잘 정립되지 않았다. 어디까지 저축과 보험을 해야할지에 대해서...하나님앞에 헌금을 잘했다...라는 칭찬을 받을수있을지...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 책이 <깨끗한 부자>라는 책인데, 이 책의 저자인 김동호 목사는, 그 스스로가 우리나라에서 아주 드물게, 소득세를 내는 목사에 속한다. 그는 목회자가 세금의 의무를 감당할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데...나의 생각에는...목회자로서는 부유한 편인 김동호 목사이기에 그것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섣부른 생각도 해본다. 너무나 어려운 목회자들에게는 그것이 가능치 않을텐데...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김동호 목사는 우리에게 바른 <물질관>을 가지길 말하면서, <소유형>과 <존재형>의 인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질을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물질을 하나의 수단으로, 어느정도의 생계를 위해서 돈을 쓰고, 가난한 이를 존재형의 인간이 되기를 말한다. 그리고, 노후대책에 관해서, 자신과 또한 교회를 위해 할수있으면, 저축을 할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색다른 무엇인가를 약간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색다른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좋은 점은 김동호 목사가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방법이기에, 존경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도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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