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공동체
장 바니에 지음, 피현희 옮김 / 두란노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은 장바니에라는 이 책의 저자와 관련이 되어진다. 장바니에는 이 시대 영적거장이라고 불리어지는, 헨리 나우웬의 멘토이자, 헨리 나우웬이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원하고, 바라는 부와 명성을 내던지고, 라르쉬라는 장애인공동체로 떠나도록, 인도했던 사람이다. 장바니에가 직접, 헨리나우웬을 이끈것이 아니다. 헨리 나우웬의 회고에 따르면, 그는 대학원에서 초빙강사로 와서 강의를 하는 장바니에를 처음 만나게 된다.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헨리 나우웬은 항상 자신의 마음속에서 느껴지던 부족함과 허무함들이 채워지는 현상을 겪게 되고, 장바니에와 같은 삶을 살면, 이러한 부분들이 해결될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헨리 나우웬이 그를 따라, 하바드를 떠나, 라르쉬라는 초라하면서도, 힘든 곳으로 들어가게 된것이었다.

이때, 잠시, 멘토라는 것에 대해서 참 특이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장바니에는 헨리나우웬의 멘토가 되고, 헨리나우웬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내적치유상담가인, 정태기목사에게 멘토로서, 많은 감동과 가르침을 주었다는 점이...참 인상적이다^^나는 장 바니에의 책을 보면서, 처음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기대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 특별함은...내가 느끼지 못했던 특별함으로 바뀌어나갔다. 장 바니에는 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해서, 잔잔히 그려나가고 있고, 또한 공동체내에서는 어쩔수 없이, '갈등'이 있을수 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을 당시, 내가 속한 공동체에 계속적인 갈등과 싸움이 있어서, 마음이 아주 힘든 상황이었는데, 이 책을 보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받아들이게 되어서 참 좋았다. 장바니에는 어서, 공동체에 관한 이상을 깨고 현실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는 누군가가 그에게 공동체에 사는 것이 참 고통스럽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에 부르셨기에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라는 고백을 할때, 그가 제자리를 찾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장바니에는 성경을 근간으로해서, 공동체의 의미를 지체의 의미와 부합시킨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지체 중, 가장 약하고, 가장 은밀하고, 가장 버릇없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하므로 존중해야한다고 말했던 점을 예로 들어, 장애인이라도, 아무리 성격이상자라고 해도, 그를 존중해줄것을 역설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이, 헨리 나우웬의 저작들과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약간은 장 바니에의 책이 헨리 나우웬의 책보다는 깊이가 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이 책은 내적치유 중기에 읽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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