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자폐인 이야기
템플 그랜딘 지음, 박경희 옮김 / 김영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히 이 책을 서점에서 발견하게 되었을때, 참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저 어느 장애인의 고백이거니하고, 그리고, 그저 감동스러운 이야기이거니...하고 생각한 나의 선입견과, 편견이 너무나 부끄러워지던 순간이었다. 이 책은 템플박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쓴책인데, 아주 담담하게 그려나가는 필체에서 실려나오는, 잔잔한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템플박사는 자폐증을 가지고 있지만, 자폐증이라는 것을 하나의 병으로, 핸디캡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특징중에 한가지로 받아들인듯 하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또한 자신의 자폐증적인 기호나, 특징에 맞추어서, 특별한 기계를 고안하는등, 자신을 존중해나간다.

나는 개인적으로, 장애에 대해서, 이러한 템플박사의 태도를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에 얽매이기보다, 그 장애를 하나의 고유한 특징으로 받아들인다면, 좀더 다른 세상을 살아나갈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가지 아쉬운점이라고 한다면, 책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혹시나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이책을 읽었을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실망을 주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저자인 템플박사의 자폐증은, 현실에 적응할수 있을만큼의 장애이기때문에, 많은 장애인들에게 이 책이 그렇게는 효율적이지는 않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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