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이선애 / 죠이선교회 / 1997년 12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성인아이였던 남편 최현주 목사와 결혼하여 살면서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었으나 정동섭 교수 부부의 상담과 독서요법 등 치유과정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회복하고 남편의 치유를 도왔다.

성인아이였던 남편을 둔 아내의 이야기, 게다가 그 남편이 목사님이었기에 어디에 함부로 자기의 심정을 토로할수 없었던 사모의 이야기이다. 나는 이책을 읽고 난후 여러 가지를 주님께 감사드린다.

첫째는, 내가 결혼하기 전에 사춘기이후로 겪어왔던 정신적인 고통을 해결할수 있는 길을 보여주심을 감사한다.

둘째는, 나의 자녀를 가지기 이전에, 역기능적 가정에 태어나 내면의 고통을 겪었던 내 모습을 나의 자녀에게 그대로 물려주지 않게 하심을 감사한다.

셋째는, 나와 같은 고통을 당한 이선애 사모와 최현주 목사님을 통하여, 나와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이들과 함께 나를 이해해주는 동역자들을 보내주심을 감사한다.

넷째는, 나 자신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렇게 원망했던 나의 부모님을 이해할수 있는 물꼬를 터 주심을 감사한다.

다섯째는, 나에게 소망을 주셔서, 나의 부모님을 사랑하게 되고, 진정한 가정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어, 예비하신 배우자를 만나게 해주시어, 역기능적 가정이 아닌, 사랑의 가정이 되게 하실 소망속에 살게하심을 감사한다.

여섯째는, 내가 좋아하는 독서를 통하여, 나의 마음을 치유해주심을 감사한다.

일곱 번째는,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사기위해서는 금전적인 문제가 있지만, 아직 결혼하기 전에 그나마, 금전적인 여유가 있을 때, 많은 책을 대하게 하심을 감사한다.

이선애 사모는 우리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 하나를 아주 강조하고 있다. 우리들은 흔히 믿음만 있으면 만사ok다...라는 생각을 하기 쉽고, 실제로, 많은 목회자분들께서는 그렇게 강조하신다. 하지만, 이선애 사모는 믿음적으로 살기는 쉽지만, 항상 남편과 자기 사이에 벽이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우리의 감정을 무시한채, 믿음만을 강요한 결과이다...

하나님이 나를 정말 사랑하실까... 이것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던 질문이었다. 난 나의 배우자가 될 형제가 나를 사랑해주고, 믿음이 좋을 사람임을 확신한다. 상처로 얼룩져 있는 나의 모습을 받아줄 사람은 그러한 사람밖에 없을것이기에... 내가 인격적인 존재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부모님의 폭력(매와 언어적 폭력)이 무서워서, 마음속으로는 no라고 하고 있어도, 겉으로는 늘 Yes라고 말해왔던 나의 모습,'왜 그랬니?'라는 말을 듣는 것 대신에, 나에게로 달려드는 매와 부모님의 손찌검... 내 의견을 말하기 전에, 무조건 무릎꿇고, '미안하다'라고 말해야지만, 잠을 편하게 잘수 있는 나의 가정... 그러한 무정해 보이던 부모님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

이러한 황무한 나의 가슴에 잔잔한 단비처럼 다가오는 아내로서의, 엄마로서의, 사모로서의 인생선배로서의 이선애 사모의 고백은 내 인생의 3월을 준비하기에 참으로 용기를 주었다... 이 책은 내적치유 초기단계에 읽으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남편인 최현주 목사님의 [위장된 분노의 치유]와 같이 읽으면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