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힌 것을 풀어야 영혼이 산다
김남준 지음 / 두란노 / 1998년 9월
평점 :
절판


많은 내적 치유에 관한 책들은 인간중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변화되기를 원하기보다는 우리의 시각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해결책으로 제시되어 지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섭리가 약간 배제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중심의 치유가 아닌, 하나님중심의 치유를 강력하게 부르짖고 있다. 김남준 목사님은 우리가 받은 상처보다도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크다는 것을 아주 강조하고 있다. 즉 많은 이들이 상처에 연연하며, 그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지 않고, 미워하는 마음의 폭력을 일삼고 있고, 상처를 정당화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의 자식을 죽인 자를 용서하며, 사랑하는 하나님의 모습속에서, 우리들은 우리의 상처를 예수 그리스도의 큰 사랑으로 덮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내면의 치유가 나를 위함이 아니요, 진정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이제껏 우리가 보아왔던 많은 번역투의 내적치유에 관한 책들과는 색다른 감동이 전해지는 책이다. 우리나라 목사님이 우리나라 말의 아름다운 어투로 표현한 글이, 번역투의 내적치유의 책에 익숙한 우리에게 색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

나의 생각에는 다른 내적치유에 관한 책을 읽고 난후, 이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진정으로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한 사람은 이 책이 그저 신앙서적이라는 느낌으로, 이해되지 못한채, 동감하지 못한채 읽어나갈 것이다. 따라서 다른 책들을 읽고 난후, 그 책들속에서 발견되는 연약함(어디엔가 하나님의 은혜가 빠져있다는 느낌)에 의문을 품고 있을 때, 그 해결점을 이 책속에서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속시원히 발견케 될 것이다.

이 책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많은 상처받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의 허무함에 허덕이다가 하나님의 풍족한 사랑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 이세상에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어!' 이러면서, 요즘에 일고 있는 내적치유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또한 자기에게 의해서 상처받은 사람을 쉽게 무시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는 선천적으로 상처를 쉽게 받는 기질이 있다고 생각한다(이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다). 예를들어 만화주인공 캔디같은 경우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빠져도 좌절하지 않는다.

그 기질자체가 그런것이다. 우리집의 경우도 오빠는 상처없이, 무난하게 잘 살고 있지만, 언니와 나는,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상당한 거북함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자기 어머니와 어려웠던 가정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별로 거게에 대해서 상처를 받지 않았다. 그 기질이 상처를 쉽게 받지않는 것이죠.

그래서, 나는 이 책은 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이 책으로 인해서 더 상처받을수 있으므로...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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