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열심
박영선 지음 / 새순출판사 / 1992년 3월
평점 :
절판


박영선 목사님의 하나님의 열심은 책을 사둔지는 아주 오래되었지만, 웬지 손길이 쉽게 가지 않는 책이었다. 사실 책의 구성부터가, 요즘책처럼 딱~ 읽히기 쉽게 된 것도 아니고, 활자도 크고, 좀 옛날책 같고, 무엇보다,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책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한번씩 이렇게 나도 모를 거부감(?)이 드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그러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난뒤, 이 책을 거의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다. 너무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서,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제는,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 요셉, 다윗, 엘리야, 베드로까지, 이들이 <영웅>이라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으로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을, 믿음의 거장이, 되겠했다는 내용이다. 지나치게, 우리의 열심이나, 우리의 노력을 빼고, 하나님의 열심을 강조하다보니, 좀 어색한 느낌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정말 예전부터, 나에겐 가장 답답하고, 다른 신자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 부분인, 요셉의 <꿈?>에 관한 부분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요셉을 꿈의 사람, 꿈을 따라 산 사람... 이라고, 요셉이 그 꿈을 꾸었고, 그 꿈 하나만을 추구하며,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견뎌낸 사람으로 이야기하지만, 나는 항상 그 부분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었다. 요셉이 꾼 꿈은, 정말로, 우리가 밤에 자다가 어쩌다 한번 꾼, 다시말해, 내가 비전을 가지고 만들어낸 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꿈인데, 사람들은, 마치 요셉이 아주 대단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리고, 정말로 요셉이 자기가 밤에 꾼 그 꿈하나만을 가지고, 그 오랜 어려움의 시간을 견뎌낼수 있었을까... 아니다. 나도 여러번 좋은 꿈을 꾼 적이 있지만, 그 꿈은 며칠이 지나면 없어지고, 그리고, 지금까지 아주 오랫동안 기억나는 꿈도 있지만, 그 꿈 하나때문에, 나의 어려움과 역경을 극복할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시말해, 요셉의 꿈은, 그 꿈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믿음... 이라고 생각한다. 조상적부터 들어온 하나님, 자신이 정말로 나락까지 떨어졌지만, 자신을 구원해줄 메시아~ 그 분을 바라보며, 산 것이지, 자기가 밤에 꾸었던 그 꿈을 추구하며 산것은 아니라는 것 말이다. 그렇게 되면, 나에게 힘이 나는 것이다.  

이런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생각을 박영선 목사님의 이 책, '요셉'부분에서 볼수 있었다. 속 시원하게, 정말 잘 읽었다.  

아직까지, 율법에 매여있거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아닌, 자신의 노력으로 신앙생활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볼 책이다~ 정말, 하나님께 선택받은 내 자신이 행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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