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콘텐츠를 결정하는 것은 다름아닌 책이다. 디지털은 아날로그의 도움 없이는 도구로서 올바른 구실을 할 수 없다는 역설을 진리로 우리는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삶 자체도 조화로워지려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알맞은 배합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컴퓨터와의 접속을 자주 끊고, 책을 읽으라고 적극적으로 설득하여야 하겠다. 컴퓨터를 주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주체를 함양해 주는 것이 바로 책인 것이다. 책은 반성적, 비판적 기능을 통하여 주체적 자아를 형성해 준다."
(현기영님의 <바다와 술잔> 중 '터미네이터를 이기기 위하여'에서 발취)
좋은 말인 것 같아 옮겨본다.
하지만... "컴퓨터와의 접속을 끊어라..."는 말에 괜한 딴지를 걸고 싶어진다. 결국 이곳의 접속도 끊어란 말이 아니던가! ^^
컴퓨터를 '섹스'로, 책을 '사랑'으로 바꿔놓고 봐도 그런 대로 괜찮은 글이 되는 것 같아 과감히 올려본다.
"양질의 섹스를 결정하는 것은 다름아닌 사랑이다. 섹스은 사랑의 도움 없이는 도구로서 올바른 구실을 할 수 없다는 역설을 진리로 우리는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삶 자체도 조화로워지려면 섹스와 사랑의 알맞은 배합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우리는 친구들에게 섹스에 대한 생각은 버리고, 사랑에 대해 느껴 보라고 적극적으로 설득하여야 하겠다. 섹스를 주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주체를 함양해 주는 것이 바로 사랑인 것이다. 사랑은 반성적, 비판적 기능을 통하여 주체적 자아를 형성해 준다."
(현진영님의 <바다와 술잔>, '터미네이터를 이기기 위하여'에서 발취한 내용에 건전하게 딴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