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거칠다. 하지만,
우두둑 떨어지는 소리는 우리들을 토닥거린다.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말끔히 풀어버린다.

시험기간이다.
학생들은 괴로울 테지만 선생인 나는 조금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다.

우리 전문계고 아이들은
단 몇 개만이라도 정확히 맞춘다면 눈에 띄게 성적이 오를 테지만,
그래서, 자신감과 학습의욕을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대화와 공갈,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 아이들의 강건함에 착찹하기 그지없다.

아이들과 함께 장맛비라도 맞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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