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 다크 나이트 리턴즈 전2권 세트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프랭크 밀러 지음 / 세미콜론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배트맨 다크나이트 리턴즈!
지천명(50)을 코앞에 둔 배트맨의 힘겨운 컴백기!
 

정의의 사도인가?
정의를 빙자한 폭도인가?

배트맨이 은퇴하고 자취를 감추길 10년,
범죄로 들끓던 고담 시에 검은 복면의 배트맨이 컴백한다.
늙어버린 육체는 생각만큼 말을 듣지 않고, 강력해진 적을 막기에는 힘이 부친다.
하지만 그의 존재에 대한 엇갈리는 평판 속에도 돌연변이파와의 혈투를 계속한다.
막대한 부와 첨단 기술로 무장하고 적과 맞선다.

폭력을 막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모순된 상황,
법적 절차를 무시한 직접적인 처벌과 이에 질세라 이어지는 적의 보복.
더 강한 응징을 바라는 시민이 있는 반면,
피가 피를 부르는 악순환에 염증을 느낀 시민들도 생겨났다...

배트맨은 악을 응징하는 천사의 모습인가. 아니면,
응징을 빙자해 폭력을 정당화하는 악마의 모습인가?

끊임없는 질문들이 사각형 컷 안에 살아 움직인다.
거칠게 움직이는 배트맨의 몸짓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영화처럼 생동감 있다.
책이라는 텍스트를 뛰어넘는 뛰어난 작화법이 돋보인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진 않다.
미국의 이슈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생소함,
- 큰 흐름은 알겠으나 세세한 흐름은 해독 불가능! 약간의 부연설명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면 좋았으리라.
현란하고 다면적인 스토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텍스트.
- 원작자의 스타일인지 번역상의 오류인지, 툭툭 끊어지는 스토리가 배트맨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으리라.

배트맨의 노년을 그린 한편의 만화로 '배트맨'에 중독된 느낌이다.
선과 악의 경계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히어로, 배트맨.
다른 배트맨 시리즈를 만나봐야겠다.


배트맨 vs 슈퍼맨


( www.freeis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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