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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 전 세계 인생 고수들에게 배운다 ㅣ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1
막시무스 지음 / 갤리온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반여기저기서 긁어모은 명언들이 일관성 없이 나열된다. 아무 생각 없이 읽다보면 다 좋은 말인 것 같지만 찬찬히 훑어보면 여느 말과 다르지 않다. ‘막시무스’라는 필명의 저자가 늘어놓은 명언은 읽는 이의 의도와 현재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받아들여진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그럼 낮게 날면 아무런 희망도 없단 말이야? 아닌지, 낮게 날면 자세히 볼 수 있잖아. 최소한 자신에게는 충실할 수 있잖아. 그래도 이상을 크게 잡아야 좀 더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자면 결국은 내 친구들을 밟고 올라서는 방법뿐이잖아. 그렇다고 낮게 날아가는게 정답일까? 어쩌면 낮게 난다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며 적당히 타협하며 살겠다는 비겁한 변명밖에 안되겠지. 아이쿠 머리야... 난 새처럼 단순하지가 않거든~” (프리즘 생각)
‘명언’, ‘위인’이라는 틀에 갇혀 무조건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한다는, 아니 그래야 할 것 같은 갑갑함이 엄습한다. 인생은 몇 개의 공식으로 답을 구할 수 있는 산수문제가 아니다. 몇 마디의 명언에 의지해 답을 구하기에는 우리의 삶은 너무 복잡하다.
하긴... 얼마나 복잡했으면 이런 유의 단순한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는가 말이다...
작게 읽고 많이 생각했지만 별반 남는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