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상처받았나요? - 상처 입은 사람에게만 보이는 술 빼고 다 있는 스낵바가 문을 연다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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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색 표지를 펼쳤을 때,책의 후반부에나 있는 도서정보 페이지(저자, 편집자, 출판사와 함께 초판과 같은 판형이 적혀있는)가 나오기에 좀 놀랐다. "책머리에 표시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라고 생각하며 텍스트를 읽는데 그림과 내용이 도무지 연결되지 않는다. "뭐지, 이건?"

  알고 보니 책을 뒤집어 읽고 있었던 것. 혹시나 해서 표지를 살펴보니 저자가 일본인이 아니던가... 아하, 일본 책이라 내가 거꾸로 읽고 있었구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인터넷 서점 만화 베스트셀러 항목에서 보고 고른 만화책으로, 최근 잘나가는 일본 작가인 것 같다. 그녀가 쓴 최근 책도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걸 보면...

  간결한 텍스트와 심플한 그림이 4행으로 나눠 그려져 있어 만화책이라기보다는 웹툰에 더 가까운 것 같다. 20분 정도에 뚝딱 읽어버렸으니 말이다. 사실 학교 휴게실에서 여학생이 쉬는시간이나 휴식시간을 이용해 간단하게, 편하게 읽을 책이 없을까 하고 고른 책이었으니 이런 의미에서는 잘 고른 책인 것 같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일상을 살아가는 여러 인물들은 스낵바 딱따구리에 들러 삶의 위안과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다음 장에서는 전편에 잠깐 등장했던 인물이 주인공이 되어 딱다구리를 방문한다. 주인공이 조연이 되고, 조연이 주인공이 된다. 가족에게 희망을 주기도하지만 이웃에게 상처를 받기도 한다. 어떤이의 사랑스런 딸인 동시에, 누구에게는 가슴에 비수를 꽂는 적군이기도 했다. 돌고 도는 세상처럼...

 

  모든 사람들이 한 두가지 이상은 가지고 있을 상처를 가족과 이웃을 통해 하나의 줄기로 엮는다. 나의 아픔은 서로를 건너 행복으로 되돌아오기도 하고, 더 큰 늪이 되어 나를 절망하게 만든다. <오늘도 상처받았나요?>는 이 거대한 세상에 대한 짧은 헌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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