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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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퇴마사 같은 안 선생의 이야기를, 침대에 뒹굴면서 읽는 나...

M고 보건교사로 일하는 안은영은 4차원 소녀 같은 캐릭터로 귀신을 보거나 이들의 흔적을 쫓거나 지울 수 있다. 그녀는 영화 <슈퍼맨>의 클라크 같은 어리버리한 한문 선생과 함께 다양한 '퇴마술'로 학생과 주변 인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마침내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짧은 에피소드들이 독립적인 이야기를 갖고 있으며, 만화와 하이틴 소설, 판타지 소설을 합쳐놓은 분위기로 중고등학생이 심심풀이용으로 읽기 적당할 것 같다.

특히,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제작, 방영한 <보건교사 안은영> 홍보영상이 여기저기에서 보이면서 그 원작을 찾아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 역시 이런 경우로, 장난감 칼을 휘두르며 학교를 마구 날아다니던 영상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빈약한 스토리가 더욱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판타지물을 좋아하거나 책이 좋았다면 넷플릭스 드라마도 찾아봤겠지만, 이 책은 딱, 요기까지인 것 같다.

문 슨생은 우중충한 토요일, 의미가 무색해져버린 스승의 날 오전에, 스마트폰을 쥔 채 침대에 뒹굴면서 요술공주 안 선생의 무협기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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