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거나 죽지않고 살 수 있겠니 - 제5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이지형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재밌고 기발한, 새로운 형식의 글이라는 찬사가 이 책을 집어든 첫 번째 이유. 거기다 일제 식민지시대라는 정형화된 엄숙함 속에서 어떻게 글이 전개될 지도 꽤나 궁금했었다.

책을 펼치자 유치한 듯 보이는 낯설고 새로운 용어에 마음을 뺏긴다.

이십세기모던이미지댄스구락부의 최고 댄서 조난실과 그녀를 사랑한 모던보이 이해명.
미스터리 같이 얽혀버린 사랑과 뒤이은 거짓과 배신, 그리고 총독취임식에 맞춰진 음모.
결국,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엄숙함 속에 숨은 유희 같다고나 할까. 책을 구성하는 이질적인 요소들은 기존의 소설적 흐름과는 확실히 구별된다. 하지만 책 후반으로 갈수록 그 차별화된 반전을 의식한 탓인지 집중력이 떨어지는 듯 했다.

뒷장에 대한 호기심은 있지만 그 재미 이상의 무엇을 음미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www.freeism.ne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