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혁명 - 지구와 평화롭게 지내기
존 벨라미 포스터 지음, 박종일 옮김 / 인간사랑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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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혁명 이해를 위한 키(Key)

환경 운동가들처럼 실천적인 관점에서 생태의 변화를 보고자 한다면 이 책은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생태와 인간의 상호의존 관계를 거대담론의 차원에서 보고자 한다면 이 책은 매우 넓은 시야의 이론적 렌즈를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저자 존 벨라미 포스터John Bellamy Foster의 약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다. 존 벨라미 포스터John Bellamy Foster는 환경과 관련된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가 아니라 사회학을 가르치는 사회학 교수라는 점이다. 이것은 생태의 문제를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기업은 환경정화 장치니 폐수 처리 장치를 사용하여 이 지구를 살리자' 라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인간사회의 구조와 연결시킨다. 즉 지구 생태의 문제를 한 개인이나 기업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사회체제인 자본주의 생산방식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이렇게 생태문제와 사회학을 연결시키기 때문에 이 책에서 사용되는 개념이나 용어는 모두가 거대담론을 형성시키는 것들이다. 이 책의 핵심 개념인 생태사회혁명, 생태산업혁명, 제본스의 역설, 마르크스의 신진대사 균열론, 생태제국주의 등과 같은 용어는 그 안에 담긴 구체적인 함의를 파악하는 것도 한권의 책이 필요할 정도의 거대담론을 형성시키는 개념들이다. 그리고 50페이지나 되는 각주에 포함되어 있는 참고자료는 하나같이 생소한 이름이거나 전문적으로 생태문제를 다룬 자료들이라서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기가 녹록치 않음을 말해준다. 이러한 사실들로 인해 일반인을 상대로 한 책이라기 보다는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논문모음집이라는 생각이 든다.1)

 

생태혁명의 개괄적 이해

이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전 지구적 위기, 2부는 마르크스의 생태학, 3부는 생태와 혁명이다.

 

1부 전 지구적 위기

이미 생태학자들이나 환경운동가들이 대부분 동의하는 것은 지구의 환경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데에 동의하고 있다. 이러한 대부분 공감대를 형성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IPCC가 채택하는 “정상영업”이라 부르는 사회경제적 시나리오를 따르고 있다. “정상영업” 이라는 것은- 정상영업이라는 용어가 낯설고 생소하고 무슨 상업적인 단어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 용어가 의미하는 내용을 담기에 적절한 용어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원서에는 어떤 단어가 쓰였는지 궁금해졌다.-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 생태변화 복원의 방식으로 이러한 방식은 최소한의 변화만을 시도하는 것으로, 자본주의의 이윤추구와 자연을 착취하는 생산방식을 그대로 고수한 채 단지 배출기준치 강화, 수소 연료 차량의 도입, 자연보호제도 개선등과 같은 기술적인 방법만을 사용하므로 분명한 한계를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이윤과 축적의 논리로 움직이는 자본주의의 논리를 그대로 깔고 있기 때문에 결코 진정한 의미의 인간과 자연의 화해(생태혁명)를 이룰 수 없다고 말하다. 그리고 진정한 혁명적인 방법을 위해서 마르크스와 19세기 자본주의 정치경제 비판자들이 제시한 3가지 개념을 중요시 한다. 그 중에서 세 번째 신진대사의 균혈이라는 개념으로 생태혁명과 마르크스주의를 연결시켜 나간다. 먼저 신진대사라는 것은 생리학 용어로써 생물이나 인체의 원할한 생리작용을 말하는 것으로, 이 책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자연스러운 상호의존 과정을 말하는 용어로 확장되어 사용하고 있다.2) 자본주의식 생태변화는 그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것은 인간과 자연의 신진대사의 균혈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즉 자연을 이윤과 개발의 대상으로 삼는 자본주의의 논리는 필연적으로 인간과 자연사이의 신진대사 균혈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그 모든 함의속에 생태 파괴의 DNA가 숨어 있어서 자본주의식의 “사회-신진대사적 재생산”, 다시 말해 이윤의 논리와 결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3) 그래서 이것을 극복한 유일한 대안으로 마르크스의 생태학을 제시하는 것이다.

 

2부 마르크스의 생태학

2부는 이 책의 핵심 내용으로 저자가 진정한 생태혁명을 이룰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는 마르크스 생태학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솔직히 난 마르크스와 생태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가 주창했던 사회주의가-엄밀히 말하면 마르크스주의-생태에 대해서 어떻게 인간사회와 연결시키는지 매우 궁금해 하면서 읽어 나갔다. 읽어나가면서 생각 이상으로 마르크스 사상의 폭의 매우 크고 미치는 파장 또한 거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생태문제에 관한 그의 사상은 생태혁명이 사회주의로의 이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주지시켜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우리 시대 위기의 핵심인 자본주의와 환경의 적대적 관계는 어떤 면에서는 오늘날의 녹색사상가들보다는 19세기와20세기 초의 사회주의자들이 더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주된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생산양식으로서의 자본주의의 본질과 논리이다. 사회주의자들은 현대의 생태적 비판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모든 단계마다 결정적인 기여를 해왔다. 우리가 오늘날 당면하고 있는 환경재난을 분명하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생태에 관한 유물주의적 분석도구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러자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마르크스의 유산을 밝혀내는 작업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4)

 

그리고 생태혁명의 이론적 자양분을 크게 마르크스의 신진대사 균열론, 지속가능성, 그리고 공산당 선언에서 얻고 있다.

 

3부 생태와 혁명

3부 생태와 혁명은 결론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저자는 진정한 생태혁명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생태혁명은 반드시 사회혁명과 함께 근본적이고 철저하고 포괄적인 혁명이 필요하며 그러한 것을 레닌이 러시아를 전복했던 것과 같은 의미에서 사회주의적 혁명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것의 실천조건으로 자본주의 질서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노동자와 그들의 단합으로 투쟁으로 쟁취해야 할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대목은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에서 자본주의를 전복하고 새로운 사회주의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제시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저자는 다소 과격하게 이러한 글로벌한 시나리오는 칼 마르크스나 그의 추종자 윌리엄 모리스, 그리고 그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에피쿠로스에게로부터 영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로이 모이슨(Roy Morrison)의 말을 빌려 결론적으로 이렇게 주장한다.

 

모든 공동체 하나하나...모든 지역 하나하나가 아래로부터 민주적으로 조직되어야 한다. 새로운 체제는 어떤 수요와 욕구보다도 인간의 기본적인 수요-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물, 안전한 식품, 적절한 위생, 사회적인 교통, 보편적인 의료지원과 교육, 이런 것들은 토지와의 지속가능한 관계 위에서 가능하다-의 충족을 앞세워야 한다. 아울러 모리슨은 "생태적 변증법은 투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끝없는 산업적 살육을 부정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세상에서 이런 혁명적인 전환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류의 문명과 생명체의 연결망이 지속가능하려면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는 더 이상 유지되어서는 안된다.5)

 

결론

이 책은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읽는내내 머리가 아팠다. 그러나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회복의 관계를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내게 매우 유익했다. 그것도 자본주의라는 거대구조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 그 파괴적인 영향력을 드러내고, 생태를 회복시키는 대안으로써 사회주의로 돌아간 간 것은 그야말로 혁명적으로 다가왔다. 반면 그러한 대안이 실천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좌파 마르크스주의의 색깔이 너무나 분명한 책인 것 같아서 생태혁명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 얼마만큼의 실효성이 있을지 깊은 의문도 들었다. 생태혁명을 위해서는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의 이행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것은 역사의 퇴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회가 되면 좀더 꼼꼼히 읽어보고 더욱 이해의 지평을 넓혀야 겠다.

 

ps. 내용적인 면에서 별 다섯 개를 충분히 줄만하지만 조금만 더 쉽게 풀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별 네 개를 주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

1) 존 벨라미 포스터, <생태혁명>, (인간사랑, 2010) pp. 9를 보라.

2) 같은 책, pp. 68~69

3) 같은 책, pp. 73

4) 같은 책, pp. 197

5) 같은 책, pp. 36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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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3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13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최근에 굵직한 책들을 좀 질렀다..

파워블로그들의 추천을 보고 지르기도하고 주로 동양고전을 소장하고 싶고

읽고 싶어서 이책들을 구매했다..

오늘 온다는 문자를 받고 눈이 빠지라 기다렷는데 아직 한권도 도착하지 않았다.

오매불망 기다린다..너희들을...두툼한 양장본을 받고 한껏 이뻐해 줄란다..^^

 

1. 김원중 교수의 명춤 고전전집 세트

  묵진한 분위기의 무게가 느껴지는 동양고전 세트..

 

2. 동양고전 슬기바다 총서 세트

  G마켓에서 매우 싸게 구매..11권세트로 구매

 

3. 구스타프 칼 용의 <인간과 상징>

  오래전에 구매할려고 하다가 알라딘에서 반값으로 나와서 구매

 

4. 돈의 인문학 <익스트림 머니>

  한 블로그의 리뷰를 보고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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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AB형을 좋아하지 않는다..아니 싫어한다.

이것은 나의 근거없는 편견이 아니라, 그동안 이 혈액형의 사람들을 겪어오면서

갖게된 공통된 인식이다. 그들은 성마르고 예민하며 지나치게 세심하고

작은 부분에 집중한다..

 

가족들중에서 2명의 AB형이 있는데 그들이 나와 가장 안맞다..

매우 인식능력이 뛰어나고 똑똑하긴 한데..사람을 좀 힘들게 하더라.

모든 혈액형이 특별한 특성이 있지만 AB형은 가장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오늘 만난 미국인 친구가 있다. 한국에 와서 한국남자와 결혼을 했는데..

함께 이야기를 하다가 혈액형을 물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외과의사들만

혈액형을 묻는데 한국에 와서 혈액형에 관한 질문을 처음받고서 매우

당황했다고 한다. 어쨌든 혈액형에 관해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의 남편이

AB형이라고 했다. 까다롭게 성마르고 어렵다고 했다. 난 맞장구를 쳤다.

나도 AB형을 싫어한다고..ㅋㅋ 그 친구도 싫다고 하더라..그러면서

함께 웃었다..

 

어쩌든..난 AB형이 싫다..

 

혹시 AB형 블로거분들 있으시면 변호해 보세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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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2-12-11 0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AB형 이지만 이 정도 아닌데요 ㅎ
사교적이고, 친절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 강하고...
물론 욕심 많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있지만요^^

불꽃나무 2012-12-11 08:41   좋아요 0 | URL
헤헤..그렇군요..이때는 제가 좀 AB형에게 또 안좋은 경험을 해서..ㅋㅋ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저는 왠지 좀 어렵더라구요..^^
반가워요 세실님^^
 
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처음으로 알라딘 신간평가단에 합류했는데 참가자가 직접 책을 선정하는데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있고, 더 애정을 가지고 신간평가단에서 활동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네요. 11월에 출간된 책들을 찾아보았는데 좋고, 유익한 책들이 많이 나와서

모두모두 읽어보고 싶지만 이 불꽃나무의 눈에 띤 5권의 책들이 이제 나갑니다요~^^

 

 

1. <다윈의 경건한 생각>, 코너 커닝햄, 새물결출판사

 

이 책은 종교와 진화를 통합시킨 책이다. 매우 독특하고 유일한 시각을 가지고 진화를 바라본다. 이 책을 쓴 저자 코너 커닝햄은 기독교인이자 진화론자이다. 보통 기독교 신앙과 진화론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극과 극의 대척점에 서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저자는 극단적인 창조론도 극단적인 진화론도 모두가 잘못된 것이며, 두개는 함께 공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제목도 다윈의 경건한 생각이다. 다윈의 볼순한생각이 아니라 다윈의 경건한 생각이라고? 종교와 철학을 공부한 저자는 매우 신선한 방식으로 두 대척점의 이론들을 조화시키고 있다. 매우 궁금하다. 어째서 다윈의 경건한 생각이 될수 있는지 말이다.

 

 

2. <죽음이란 무엇인가>, 셸리 케이건, 엘도라도

 

죽음은 모든 인간이 피해갈 수 없는 숙명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직면해야 한다. 모든 인간들에게 죽음이라는 끝이있음으로 어쩌면 삶에 의미가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예일대에서 강의한 것들을 종교적인 믿음을 배제한체 철저히 이성과 논리적인 철학으로 진술하고 있다. 죽음은 곧 삶의 종착점이기에 죽음을 말한다는 것은 진실된 삶을 말하는 역설이 성립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하므로 진정한 삶을 알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해주는 것 같다.

 

 

 

3. <세계의 신화>, 크리스토퍼 델, 시그마북스

 

최근에 신화가 각광을 받고 있다. 신화는 그 중심에 역사와 인간에 대한 핵이 잇으며 이 신화를 깊이 연구하면 그 안에서 어떤 근원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세계의 신화를 주제별로 다루면서 어떤 공통점인 것들을 발견하고 그속에서 인간의 삶을 엮어낸다. 신화를 단순히 가공한 이야기로 취급했는데 최근에 신화연구를 통해서 어떤 인간의 상징과 태고의 이야기로 소급할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도 기대가 된다.

 

 

4. <음식의 제국>, 에번 프레이저, RHK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인 의식주 중에 한가 아니다. 먹는 다는 것은 생존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이며 전통이다. 인간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먹는 음식을 통해서 인류문명사를 그리고 있다. 인간에게 먹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먹는것이 어떠한 문명을 만들어 왔는가. 이것에 대한 흥미진진한 인문학적 탐사일 것 같다. 요즘 먹는것에 대한  의미를 알고싶은 마음이 많이든다. 먹는것은 몸을 형성할 뿐 아니라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는 이중적인 인간의 형성도구이다. 이 책도 흥미로울 것 같다.

 

 

 

 

5. <인권철학입문>, 크리스토프 멩케, 21세기 북스

 

요즘 시대만큼 인권에 대한 관심이 많았을때는 없었을 것이다. 정치에서 민주주의에서 인권의 개념이 어떤 것인지 그것들을 정리해주고 있다. 중세봉건주의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것도 시민의 발견, 개인의 발견, 인권의 발견인것 만큼 인권은 근대시대에 개인과 국가간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해 주고 있다. 하늘에서 내린 인간의 고유 권리인 인권의 역사적인 흐름이 어떠했을까. 인권을 공부하고 아는 것은 아마도 인간의 역사를 아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제목이 그냥 착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권철학입문..모범적인 제목인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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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모노로그 2012-12-03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윈의 경건한 생각도 보긴 하였는데 왠지 어려울 것 같아 ㅋㅋ 선정하지 않았는데 ^^
종교와 철학. 정의내리기 힘든 분야가 아닐까 합니다 ㅎㅎㅎ
다윈의 학설도 애매한 부분이 많고 ..
이 책을 읽으면 확실하게 알수 있으려나요 ㅋ

안그래도 이번에도 좋은 책이 많아 선정에 고민을 ㅋㅋ
장자의 새로나온 책도 있어서 그것도 하려고 했는데요 ㅎㅎ 너무 많이 하면 아니될 것 같아 ㅋ~어쨌든 추천은 때리고 ㅋ

불꽃나무 2012-12-03 19:33   좋아요 0 | URL
다윈의 경건한 생각..꽤 괜찮은것 같은데..추천한 사람이 없드라공요~ㅋㅋㅋ

프레이야 2012-12-03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꽃나무님 신간평가단 활동 기대할게요. 좋은책 참고하겠습니다. ^^

불꽃나무 2012-12-04 15:04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프레아님 많이 응원해주세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을 별로 읽지 않는 나에게 박.민.규. 라는 소설가 이름 석자를 각인하게 된 책이 있다. 그것이 바로 삼미 슈퍼스타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소설이다. 2004년인가 올해의 책 10권을 한꺼번에 샀었는데 그중에 가장 말랑말랑한 책이라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이거 완전 중독증이 있었다. 책을 읽다가 몇번이나 웃었는지 모르겠다. 지하철에서 백화점에서 혼자 키득키득...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었다.

 

"와~ 이렇게 경쾌하고 빠르게 흡입되는 문장도 있구나"라고 감탄하면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가벼고 편하게 웃으면서 화장실에서도 읽을 수 있는 경쾌한 책이였다. 몆장을 넘길때 마다 책을 덮고 웃을 수 있도록 해준 유머러스한 친구 같은 책이었다. 가볍고 경쾌하게 읽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는 이래뵈도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이란다.^^

만연 꼴찌를 면치못해던 삼미 슈퍼스타즈를 통해서 평균이하의 인생의 삶을 말하는, 성공이 아니라 삶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탁월한 인생론이 들어 있는 유쾌한 책이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책, 오히려 이 소설의 가벼움이 엘리트 중심의 무겁고 진지한 우리사회의 가치관을 전복하고, 가벼움 자체가 문학적 전략인 매우 재밌고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이였다.

 

이 소설 이후 난 박민규 라는 이름 석자를 깊이 기억하게 되었다.
 
머리에 바람을 넣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필요 이상으로 바쁘고,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필요 이상으로 크고,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필요 이상으로 모으고, 필요 이상으로 몰려 있는 세계에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짜 인생은 삼천포에 있다. p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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