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을 별로 읽지 않는 나에게 박.민.규. 라는 소설가 이름 석자를 각인하게 된 책이 있다. 그것이 바로 삼미 슈퍼스타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소설이다. 2004년인가 올해의 책 10권을 한꺼번에 샀었는데 그중에 가장 말랑말랑한 책이라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이거 완전 중독증이 있었다. 책을 읽다가 몇번이나 웃었는지 모르겠다. 지하철에서 백화점에서 혼자 키득키득...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었다.

 

"와~ 이렇게 경쾌하고 빠르게 흡입되는 문장도 있구나"라고 감탄하면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가벼고 편하게 웃으면서 화장실에서도 읽을 수 있는 경쾌한 책이였다. 몆장을 넘길때 마다 책을 덮고 웃을 수 있도록 해준 유머러스한 친구 같은 책이었다. 가볍고 경쾌하게 읽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는 이래뵈도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이란다.^^

만연 꼴찌를 면치못해던 삼미 슈퍼스타즈를 통해서 평균이하의 인생의 삶을 말하는, 성공이 아니라 삶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탁월한 인생론이 들어 있는 유쾌한 책이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책, 오히려 이 소설의 가벼움이 엘리트 중심의 무겁고 진지한 우리사회의 가치관을 전복하고, 가벼움 자체가 문학적 전략인 매우 재밌고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이였다.

 

이 소설 이후 난 박민규 라는 이름 석자를 깊이 기억하게 되었다.
 
머리에 바람을 넣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필요 이상으로 바쁘고,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필요 이상으로 크고,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필요 이상으로 모으고, 필요 이상으로 몰려 있는 세계에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짜 인생은 삼천포에 있다. p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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