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할 때 가장 머뭇거리게 되는 것은 바로 우리팀 선수 파악이에요.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우리팀 선수들부터 파악하는데, 보통 30~50명 선수들의 능력치를 모두 파악해서 필요한 선수와 육성할 선수, 팀의 미래에 도움이 안되는 선수들로 나눠야 해요. 그리고 어떤 포지션이 부족하고 어떻게 그 포지션의 선수를 육성할 것인지를 살펴보게 되지요.
보통 하위리그에서 시작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상위리그는 기본 능력치가 높은 선수들이라서 선수들의 격차가 적지만 하위리그는 기본 능력치가 낮아서 일부 능력치가 좋은 선수들이 더 잘 능력을 발휘해요. 예를들어서 평균이 10인 리그에서 15능력치 선수와 평균이 5인 리그에서 15능력치 선수들의 격차정도이지요. 5인 리그에서 10능력치는 2배 능력을 발휘하는데 10인 리그에서 15능력치는 1.5배 능력을 발휘하므로 5차이가 난다고 해도 하위리그 격차가 더 커요.
그러나 하위리그에서는 보통 이적료 있는 영입이 불가능한데, 그 이유는 구단 수익이 너무 작기 때문이에요. 선수층도 두껍게 유지하기 어려운데 일정은 매우 힘들어요. 챔피언스 리그등에 나갈 수 없어도 리그나 컵경기가 챔피언스 일정 기간에도 다 잡혀 있거든요. 경기수는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는 팀과 비슷한데 훨씬 적은 선수들로 그 경기를 치뤄야 하니까 체력 관리, 부상 관리, 카드 관리 등이 매우 어려워요.
그래서 고정 선수들로 경기할 수 없다는 것도 감안해야 해요. 선수들은 매우 자주 후보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게 될 거에요. 즉 자유계약 선수들이나 유소년 선수 보스만 룰을 잘 이용해서 선수들을 잘 구성해야 해요.
그렇기에 베스트 11정도는 개막전이나 몇번밖에 안나온다는 점은 있어요^^. 어떤 이유. 즉 부상, 카드 트러블, 체력저하등으로 선수들이 바뀌어서 출전하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처음에 내 팀 선수들을 파악하는데 이 파악하는데 보통 3~6시간 이상 걸리니까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은 시작하는데 두려움부터 들어요. 그 3~6시간이 즐겁지 않은 시간임은 분명한데 이걸 안하고 게임할수는 없어요.

그 다음에는 팀이 쓰는 전술을 구성해야 합니다. 보통 주전 선수들을 좋더라도 전술이 엉망이면 승리하기 힘들어요.
그러나 대부분의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팀워크등을 강조하면서 전술을 시즌 중에 바꾸면 연패에 빠지기 쉬워요. 오프시즌에 연습경기를 충분히 일정잡고 이 때 부터 팀워크등을 만들어가야 하지요.
나중에 챔스등에 나가게 되면 어떤 시즌에는 주전 6명 정도 바뀔 때도 있어요. 그럴때도 연습경기를 많이 잡고 많이 해주지 않으면 시즌 초에 살짝 힘들 때도 있더라고요.
이것을 정하는 것은 우리팀을 파악한 이후이지만, 이 전술은 게임내 매치엔진. RPG 게임의 세계관 같은 것에 영향을 받아서 개발자에 역량에 따라서 좋은 전술과 나쁜 전술이 나눠지는 경우가 많아요. 아직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은 많은 게임이 경쟁하는 시장이 아니거든요. 물론 온라인 스포츠 시뮬레이션이라고 주장하는 많은 게임들이 있고 그 중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도 있지만, 하루에 1~2경기 하는 적은 수의 경기제한을 걸어둔 게임이 대부분이고(이런 게임은 팀의 미래를 생각하고 플레이할수 없기 때문에 좀 문제가 있어요. 현실시간 1년에 1~4시즌이 진행하는데 팀의 미래보다 현재 게임의 승리에만 신경쓰게 되지요.) 절반은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니라 카드 뽑기 게임정도인 게임이 많아요. 이런 유형을 제외하면 축구만으로 보면 5종류 미만일거에요.
그래도 전술없이는 게임을 못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전술을 우선으로 선수들이 강한 선수들이 많은 포지션을이 잘 뛸 수 있는 전술 위주로 처음 전술을 정해 보아요. 이 전술이 개발자가 만든 매치엔진에서 먹히지 않는 전술이라면 다음 시즌에는 다른 전술을 쓸거에요. 물론 너무 첫시즌에 엉망이라면 시즌 중간에 다시 시작하기를 누르거나 다시 팀파악하는 것이 힘들어서 게임하기를 그만둘 수도 있고요. 여기까지 하면 이제 첫날을 지나갈 수 있어요. 이때까지 너무 힘들어서 시작하기 싫은 것이 사실이에요. 이걸 할거라고 생각하고 게임을 시작했다면 큰맘먹고 시작하는 것이지요.

카드 조합 게임은 이런 점은 별로 없어요. 초반에 카드를 조금 주기 때문에 그중 3~8명 파티를 구성하는 것은 어렵지는 않아요. 그리고 아이템을 구하거나 레벨업을 하기 위해서 전투할 때 모든 캐릭터들을 한번씩 써 보고, 내 생각이 잘 할 것 같은 조합을 시도해 보아요^^.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은 내 생각에 잘 할 것 같은 전술과 선수들을 구성하고 테스트하는 것이 연습경기 뿐인데 적은 수만 할 수 있어서, 많이 하면 팀의 체력이 고갈될 거에요^^. 그래서 실제 경기에서 파악해야 하는데, 카드 조합 게임은 원한다면 원하는 만큼 조합을 테스트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조합을 테스트하는 것이 끝나면 아이템 구하기나 레벨업 하기가 살짝 지겨워지는 것도 사실이에요^^.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은 선수들은 몇만 ~ 몇십만명이에요. 그러다 보니 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척이나 많아요. 물론 우리팀에 필요한 선수들은 그 중 소수긴 하여요. 그래도 천명쯤 되겠지만요.
카드 조합 게임은 게임에서 카드를 만드는 것이 어느정도인가 하는 것에 달려있어요. 카드가 많은 게임도 있고 적은 게임도 있는데, 아무래도 많은 개성있는 카드가 있는 게임이 덜 지치는 것 같아요.
이런 면에서 공격마법/방어마법/힐링/아쳐/직접타격/디펜더/보조마법(공격/수비)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면 아무래도 카드가 많이 늘어나고 조합도 다양하게 할 수 있겠지요.
보통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격형 보조마법은 슬립, 혼란, 침묵, 슬로우, 분노, 시야제한, 기절, 이동불가, 방어불가, 물리공격불가, 마법공격불가 등 다양하며 형용사가 있다면 다 붙여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고 봐요. 근데 디버퍼를 사람들이 선호하진 않는 것 같긴 하지만요.
아무래도 좋은 파티를 구성하는 게임인 만큼 카드가 많은 것이 선호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내가 가진 카드가 많아지면 그게 더 재미있어 지는 것 같고요. 하지만 한번에 갑자기 많아지는 것은 아무래도 선수파악을 해야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유저들에게는 카드 조합게임에서도 부담스러운 점이 되기도 해서, 하루에 20~30장 새로운 캐릭터 카드 구해서 확인해본다며 이건 꽤 곤란할 것 같아요^^. 이러면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의 시작하기 버튼을 누를때와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림 내 폰트 출처: 고양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