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좋지 않아서 책을 못읽고 있는데, 언젠가는 다시 책 블로그로 돌아갈 거에요. 그래도 그 사이에 블로그에 아무것도 안올리는 것도 문제가 있으니까요.


몸이 안좋은 시기에 고통을 좀 덜 느끼고 싶어서 게임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게임을 하면서 이 게임 좀 사악한데~!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개발자는 도덕적일까요? 아닐까요? 때론 개발자가 비도덕적이라서 망한 게임들이 있어요.


처음으로 개발자가 비도덕적인 행위를 한 게임은 울티마 온라인이에요. 개발자가 게임내에 나타나자 유저들이 모두 개발자를 보기 위해서 마을에 모였는데, 그때 한 유저가 개발자를 PVP해서 킬링 했어요. 되살아난 개발자는 그 마을에 PVP를 한 유저를 포함한 개발자를 보기 위해서 나타난 모든 유저들을 학살해 버렸어요. 개발자가 비도덕적이었지만 그래도 울티마 온라인이 살아남은 이유는, 그때까지 개발자가 비도덕적이라는 생각을 아무도 못하고 있었고, 거의 최초 온라인 게임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1세대 온라인 게임이어서에요. 심지어 온라인 게임도 얼마 없어서 게임 개발자가 마을에 온다는 말에 마을에 사람들이 다 몰려가는 정도였지요.


그러나 한국에서 개발자가 유저를 PVP한 사례가 나오자 그 게임은 망했어요. 개발자에 대한 찬양은 없어졌고, PVP한것이 문제가 되어서 사람들이 한번에 이탈해버렸어요.


이 밖에도 개발자가 게임아이템을 만들어서 현금 거래한 사례등 많은 비도덕적 사례가 있었어요. 물론 모든 게임개발자가 비도덕적이라는 것은 아니지만요.


게임개발자가 도덕적일까요? 아닐까요? 게임개발자도 사람이고 비도덕적인 방법을 쓸 수 있고 심지어 게임에서 이런 방식으로 운영할수도 있어요. 유저들을 괴롭히기 위해서 게임을 만들수도 있지요. 누가 알아요? 게임을 만든 이유를 말이죠.



제가 좋아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잘 안하는 플레이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해요. 여러 데이터를 조합해서 하는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도 좋아하고요. 그런데 이런 방식은 한번 보면 누구나 따라해요^^. 게임에서 경우의 수는 현실보다 매우 적은 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예상치 못한 방법에 좋은 플레이 방식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경우의 수가 작다 보니 항상 이상한 플레이를 하는, 전혀 좋지 못하고 왜 그렇게 플레이를 하나? 같은 경우의 수를 볼 때가 있어요. 그런데 이런 사람 한두명 있으면 사람이지만, 이들이 떼로 수많이 보이면 이들은 십중팔구 봇이에요.


이 게임. 아픈 시기에 게임을 할 때는 저도 예민해지기 때문에 평가를 잘못할 수 있어서 게임이름을 이야기하지 않으려 했지만 좋은 게임으로 분류하려고 이미 게임 이름을 말했으니,(결국 결과는 꿈도 희망도 없는 게임으로 부류되었네요 >_<;;) Super Animal Royal은 좀 특이해요.


특정 유저들은 죽여서 빠르게 앨리하는데, 특정 유저군들은 앨리하지 않고 죽어주고, 총은 주로 권총, 활류를 들고, 도망가는 적은 맵 끝까지 따라오고, 앨리시켜야 할 적이 뒤로 빠질때는 고수정도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샷을 하여요. 특히 관전하면 점프해서 기습적으로 칼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총을 내려두고 칼로 걸어가서 공격하는 이상한 모습도 보여요.


그에 비해서 2인 1조 봇들도 있어요. 이들은 실력이 장난아닌데, 특이한 점은 최후의 2인이 되어도 자신들이 2인이 되었다는 것을 몰라요. 마지막까지 둘이 나타나지 않을 적을 경계하면서 지뢰도 설치하고 무기도 바꾸면서 경계하지만, 나타나지 않을 거에요. 그래서 2인이 되어도 스컹크 독가스가 가득 차야 게임이 끝나요.


근데 2인 1조 봇은 외부에서 만들었다고 추측해볼수도 있어요. 그냥 높은 레벨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자랑하고 싶다~! 정도의 사람이라면 봇을 만들수도 있겠죠.


근데 왜 특정 유저에게는 엘리시키기 위해서 고수급 성능을 보여주다가 특정 유저군들에게는 죽어주는 역할을 수행할까요? 이건 외부에서 만든 봇이 아닐거에요. 외부에서 이런 봇을 만들 어떤 동기도 없어요. 게다가 게임을 할 때마다 매우 많은 수가 보여요. 외부 봇이 이렇게 많이 풀수는 없을 거에요.


이런 봇들은 일정 거리를 두고 돌아다니는데 처음 비행하는 물체의 경로에 따라서 이들이 일정 경로에는 자주 돌아다니는 곳을 알아서 그곳에서 잡으면 때론 아주 많은 킬수를 경험할수도 있어요. 제가 엘리 타겟이 아니라면요. 엘리타겟이면 망한 거고요. 주로 자주 몰려다니는 곳은 그레이트 에뮤 목장, 그리고 대나무 리조트, 기지, 농장 사이의 길 혹은 기지 옆 벽면으로 많이 다녀요. 그리고 경로에 따라서 이것은 달라지지만, 웰컴 센터로 들어오는 길목에도 몰려다닐때 있어요. 비행선이 처음에 어떻게 움직이고 안전지대가 어디냐에 따라서 나타나는 시간이 달라지거나 다른곳에서 몰려다닐 수 있어요.


왜 이럴까요? 이건 좀 문제가 있다고 봐요.



유저들이 스타트를 누르는 시간이 서로 다르니까 맵마다 64명씩 넣기는 힘들었을 거에요. 그래서 봇을 조금 만들어서 처음에 넣어봤을 것으로 추측하여요. 여기까지는 괜찮아요. 오히려 봇들이 좀 있어서 쉽게 10킬 이상 할때도 있으니 봇이 오히려 기분을 업시켜 주어요. 비록 내가 죽인 캐릭터가 사람이 아니더라도요.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 우승할 사람들 목록을 만들고 나머지는 엘리시키는 목적이면 좀 문제가 있어요.


제가 우승 가능성 목록에 있을때는 10킬 이상 잘 나오고 아니면 봇들에게 끔살 당하는 이런 게임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개발자가 도덕적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개발자들도 사람이고 그들에게 플레이어가 그들의 게임을 한다고 감사하기 보다는 우리를 이용해서 어떻게 게임을 유지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수도 있어요.


민첩성이 좋을 나이는 지나서 민첩성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fps게임같은 PVP을 잘할수는 없어요. 제가 탄막을 좀 잘하긴 하는데(좋아한다는 것이 맞을 수 있어요. 잘하진 못할지도^^), 탄막을 잘해도 fps게임에서 총탄 피하기는 좀 무리가 있어요. 총탄 속도가 너무 빠르기 패턴이 없기 때문이지요.


게임에서 경우의 수가 실제 생활처럼 무한대가 아니고 봇들이 있다면 그 패턴은 그 경우의 수에서 매우 낮으며 일반 사람 캐릭터들과 전혀 달라서 눈에 띄어요. 이게 보이면 그 게임은 좀 당황스럽게 되지요. 그 봇들이 게임에 방해되기 시작되면 그 게임은 지우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봇들이 외부에서 풀어놓은 것이 아니라 개발자가 풀어놓았다는 것으로 의심되기 때문에 꽤 충격적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런 게임은 더 이상 안나왔으면 좋겠어요. 연구자도 연구자 윤리가 있지만, 게임개발자들도 개발자 윤리가 있다면 개발자 스스로 게임내에서 어뷰징을 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만들어야 할 거에요. 봇을 만든다면 그것은 어디까지 RPG 게임의 몬스터 역할을 넘어서는 안될 거에요. 그냥 사람들에게 죽어주면서 맵에 여러곳에 분산시키면 사람들은 더 즐겁게 게임할텐데 고의적으로 승부조작을 목적으로 어뷰징까지 하게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것은 이해가 안되네요.


어쩐지 민첩성으로 겨루는 fps 같은 PVP 게임에서 좋은 성적이 안나와야 하는데, 민첩성이 그다지 좋지도 않은데 나이도 민첩성이 가장 좋은 10대 후반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이상하게 킬댓 비율이 매우 좋아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300판부터 봇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냥 내가 민첩성 안되어서 이 게임은 못하겠어요 하는 게임보다 개발자 어뷰징 하는 게임을 하니까 더 플레이 경험이 기분 나쁘네요.


그림내 폰트 출처: 고양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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