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냐 존재냐 범우사상신서 3
에리히 프롬 지음. 방곤,최혁순 옮김 / 범우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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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기준을 무엇으로 삼을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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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 일본 문화의 틀
루스 베네딕트 지음, 김윤식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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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가 지난 일본인들은 이 책을 과연 어떻게 평가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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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선생 지식경영법 - 전방위적 지식인 정약용의 치학治學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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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승하하고 난 뒤인 1881년부터 1818년까지 다산 정약용은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그저 베껴쓰는 데만도 10년도 넘게 걸릴 500여권의 저작을 만들어 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18년의 달수는 216개월이므로 한 달에 대략 2.5권을 썼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그가 써 낸 책들은 종류도 다양했다. 자신의 주장이니 견해를 펼쳐 낸 저(著), 경전의 의미을 풀이하고 해설한 술(述), 산만하고 복잡한 자료를 편집하여 질서를 부여한 편(編), 여러 사람의 견해나 흩어진 자료를 한데 모아 정리한 집(輯), 주제별로 엮어 차례를 매긴 편차(編次)까지 다방면의 저작을 확인 할 수 있다. 

한 개인이 이렇게 방대한 양의 책을 쓸 수 있었던 이유를 저자는 그의 남다른 자료 선별 및 편집 능력과 집단 작업 시스템에서 찾고 있다. 유배 생활 초기에는 개인적인 관심이나 고향에 남겨진 두 아들의 교육을 위한 교재를 만들어 내려는 목적으로 시작했던 저술 활동이 점점 규모가 커져서 1810년에는 무려 9가지 저술 및 편찬 작업을 함께 병행했던 사실을 알게 되면 입 다물기도 힘들 지경이다.

이와같은 병렬식 작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배지 생활에서도 끝없이 이어졌던 지인과의 서신 교환이 주효했다. 서로 당색이 달라서 일치된 견해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지만 다산은 당대에 손뽑히는 인재들과 벗이 되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사상과 학문에 대한 처절한 논쟁을 서신으로 나마 이어나갔다. 이는 개인적 안주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지적 자극이 되었음이 분명하며, 특히 유배지에서 서신으로나마 두 아들을 원격 훈육하는 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가르치기 위한 위치에서는 확실히 스스로의 수준을 가늠해보면서 자신에게 더 채찍질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몇 년이 흘러서 다산초당으로 찾아오는 후학들을 제자 삼으면서 저술 활동은 분업화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자료를 선별하는 작업, 핵심적인 내용을 추출하는 작업, 원본의 내용에 주석을 다는 작업, 제책을 위해 필사하는 작업 등 다산선생은 제자들을 그들의 능력에 맞게 일정한 작업량을 할당하여 자신의 저술 활동을 돕도록 했다. 물론 본인은 그러한 모든 작업들을 통제하고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할 부분을 담당하여 책임을 지었을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또한 흑산도로 유배를 간 둘째형 정약전은 이렇게 정열적이였던 동생의 저작에 대한 감수 역할을 죽는 그 순간까지 훌륭하게 해주었다.

어쩌면 저자는 다산의 이러한 일련의 저술 활동을 지식 경영법이라고 칭 할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참고 도서와 종이가 부족한 유배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후대에 자신이 그리던 이상향이 속히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치열하게 저술 활동을 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을 보면 이 책을 읽는 그 누구라도 부끄러워 지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과연 내 후손들에게 어떠한 생산적 가치를 심어주고 갈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에 도움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이 대단한 도움이 될 듯 하다. 단지 다산의 기술적 측면만 배울려고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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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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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총수 김어준이 일냈다. <한겨레 ESC>의 '김어준의 그까이꺼 아니토미'에 주로 연재하면 인생 상담 매뉴얼을 유출시켰다. 유난히 붉은 배경에 키치풍의 글씨로 쓰여진 '건투를 빈다'가 바로 그 금서다.
 
김어준은 딴지일보에서 이미 품위와 권위를 결코 깍아내리지 않은 비속어 문체를 독보적으로 구축해 왔다. 본 책에서도 익명의 사람들을 상담하는, 어쩌면 격식 좀 차릴만 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의 독특한 문제는 전혀 녹쓸지 않았다. 오히려 거침없는 직설 화법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지면밖으로 흘러 내릴 정도다.
 
나, 가족, 친구, 직장, 연인 총 5개 영역으로 구획되어 있는 그의 상담집은 현태준의 일러스트로 곳곳에 상담 내용에 대한 개성 넘치는 방점을 찍는다. 어쩌면 또 다른 해석을 엿 볼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하기도 하며, 상담집이 가지는 경건함을 일거에 쪼개는 촌철살인이 되어 주기도 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김어준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 철학이 용광로처럼 녹아 있다. 뿌리가 확실하기때문에 어떠한 질문에도 거침이 없다. 자신의 삶 속에서 충분히 겪어 보았던 아니였던간에 마치 정답을 알고 푸는 문제처럼 일말의 흔들림없이 자신만의 독설을 쐐기처럼 박아 버린다. 그의 상담철학의 기준점은 다름아닌 '자기결정권'이다.
 
1부 나 편에서는 자기객관화를 통해서 본연의 자기 실체를 탐구하여 스스로 깨닳기를 강조한다. 그래야만 남에게 절대 굽히지 않는 자존감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2부 가족 편에서는 가족이라는 유전학적 동질성이 결코 상호간에 구속 할 권리를 부여하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3부 친구 편과 4부 직장 편에서는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다른 것을 잃게 되더라도 결코 두려워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선택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는 법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5부 연인 편이 가장 길다. 자신에 대해서 잘아는 사람만이 연애 문제의 외형적 착시에 유혹되지 않고 근복적인 핵심을 간파하여 해결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은 결국 하나뿐인 인생, 자기 방식으로 살아야 후회없다고 설파하고 있다. 내 삶의 주체는 과연 누구인가? 스스로 던지 이 질문에 해답을 얻었다면 김어준의 직설화법 상담은 굳이 받을 필요가 없다. 그것이 아마도 이 책을 쓴 사람의 집필 의도인지도 모른다. 어렵게 꼬여가는 세상,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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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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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획기적인 제안은 아니였다. 일찌기 불교에서 말하는 무소유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는 사람이면 인간이 삼라만상에 집착해서 생기는 문제가 어처구니없이 많다는 사실을 이미 깨달았을 것이다. '단순하게 살아라' 본서는 그러한 사상의 변주곡일 뿐이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삶의 피라미드를 7단계로 구성해 놓고 맨아래 물건부터 시작하여 재정, 시간, 건강, 관계, 배우자, 맨 꼭대기 자기 자신에 이르기까지 우리들 각자가 단순화 시킬 대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의 구성상 좀 취약한 부분이 노출되는데, 뒤로 갈수록 더 중요한 대상이 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앞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점점 짧게 얘기가 끝나버린다는 사실이다.

책은 여러가지 사례를 들면서 설득하고 있지만 솔직히 굵은 글씨만 읽어봐도 이해할만한 수준이다. 핵심적인 내용이래봐야 '가지치기를 잘해야 열매를 튼실하게 얻을 수 있다!'로 귀결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엔트로피가 증가하게 되어 있다. 그 무질서도의 증가는 우리의 삶을 아주 복잡한 구렁텅이로 빠뜨린다.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 사용될 에너지는 누구나 제한되게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 자신의 모든 것을 가장 단순한 수준까지 털어버리는 것이다. 누구나 알맹이는 사실 많이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 내용의 대부분은 다행히 내 스스로 습관처럼 가지고 있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책장을 덮으면서 독서를 통해 뭔가 체계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것에 고마운 느낌은 가졌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려고 한다. 행복은 마치 열기구같아서 불필요한 잡동사니는 버릴수록 더 높은 이상에 다가갈 수 있다. 과감해져야 한다. 망실임없는 행동의 변화만이 우리를 각자 바라는 꿈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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