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보충수업을 마치고 파김치처럼 지쳐서 밤늦게 들어왔다.

더구나 발을 절뚝이면서 걷는다.

발엔 압박붕대가 감겨져 있다

 

저녁때 베드로 학교에 출장갔다가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건널목에서  발을 헛딛어 그만 삐끗 했다는 것이다.  바로 한의원으로 달려 갔을 터인데 시간이 다 문 닫았을 시간이라 보건실에서 붕대만 감고 왔단다.

평상시에도 엄살이 특심한지라 살짝 눈치를 보니 그리 심각한 표정은 아니다.

 

크게 다친것 같진 않아서 장난끼가 발동을 한다.

 

" 거봐~~ 당신 또 계단 내려오다가 다른 여자 생각하는데  갑자기 무서운 아내의 얼굴이 크로싱 되는 바람에 깜짝 놀라서 넘어졌지?

 

" 여편네.. "

 

남편이 하도 어이가 없는지. 지쳐서 그런지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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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 (양장)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찰리는 매우 가나난 집에서 여러 명이 살고 있었다. 가족수는 모두 7명이다. 너무가난해서 아침은 마가린을 바른 빵,점심엔 삶은 감자와 양배추,그리고 저녁이래 봤자 양배추 수프가 고작이었다. 일요일은 좀 나았다. 식구들은 모두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늘 먹는 음식이기는 했지만 누구든지 한 그릇씩 더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찰리가 제일 먹고싶은 것은 윌리윙카 씨가 만든 초코릿 이었다.아침마다 등교길에 찰리가 지나치는 가게 진열대에는 납작한 판에 초콜릿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찰리는 늘 그 가게 앞까지 와서는 우두커니 서서 넋을 잃었다. 어느새 코는 유리창에 납작하게 붙어버리고 입에서는 참을수 없는 군침이 돌았다.

하지만 찰리도 윌리윙카 씨가 만든 초콜릿을 맛보는 날이 있었다. 바로 찰리 생일이다. 온 식구가 이 특별한 날을 위해 한 푼 두 푼 돈을 모았다. 그 특별한 날에 찰리는 윌리윙카 씨가 만든 초콜릿을 받는다.생일날 아침이면, 찰리는 초콜릿을 조심조심 작은 상자에 모셔두고 조금씩 아껴 먹는다.

찰리네 마을에는 어마어마한 초콜릿 공장이 있다. 그냥 '어마어마한' 정도가 아니다.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크고 가장 유명한, 바로 그 '윌리윙카의 공장'이었다! 이 공장 주인 윌리 윙카 씨는 초콜릿 분야에서는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위대한 발명가이며 생산업자 였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스파이가 있었다.그 스파이는 일하는 척하면서 비법을 하나씩 알아냈다.이 비법을 아는 사람이 윌리윙카 씨가 만든것을 몇개 배껴 가게를 열자 윌리윙카 씨는 화가나서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

공장문이 닫힌지 몇년이 지나자 모든 나라에 윌리윙카 씨의 편지가 붙였다.

내용은 '초콜릿 뒷면에 황금 티켓을 발견하는 5섯명의아이들에게 우리 공장을 구경 시켜드리고  집으로 돌아갈 때 많은 초콜릿을 드립니다.마지막까지 남는 아이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주어집니다!'

찰리는 아슬아슬 하게 뽑혔다.

마지막 내용은 이러하다.찰리가 마지막까지 남아 뽑히고 다른애들은 이상한 꼴을 뒤집어 쓰고 집으로 돌아간다.찰리는 침착하고  윌리윙카씨의 말을 잘 듣고 조심성이 많아서 마지막까지 남는 애가 되었다. 덕분에 찰리는 가족들과 초컬릿 공장에서 살게 된다. 찰리는 윌리윙카의 후계자가 될 것이다.

나도 이세상에 윌리윙카 씨가 있다면 진짜 존경할 것이다. 선생님이 교과서에 존경하는 사람을 쓰라면 윌리윙카 씨를 쓸것이다.그리고 찰리가 진짜 있었다면 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찰리야,나는 예선이야 니가진짜 있었다면 윌리윙카 씨가 만든 초콜릿 3박스를 보내고 싶어."라고 전하고 싶다.찰리는 가난하지만 참 착하다.

 

10살  예선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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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 - 아동용,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1
이금이 글, 송진헌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서는 미르, 소희, 바우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미르는 달밭으로 이사 와서부터 외롭게 혼자 지내는 생활을 한다.

바우는 엄마가 돌아가셨때부터 말이 없어져 결국 말을 안하는 아이로 사람들이 알게 된다.

소희는 할머니와 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달밭 마을을 떠나게된다.

미르는 그전부터 소희 바우와 친하게 지내게된다.

바우는 소희가 떠날때 부터 다시 말을 한다.

달밭마을에 이사오며 소희,바우와 함께 미르는 소중한 추억을 남긴다.

그 이야기가 이 책에 실려 있다.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런데 왜 제목이 '너도 하늘말나리야' 이냐면

바우는 소희 에게 어울리는 꽃 이름을 지어주며 소희는 하늘말나리를 닮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바우는 소희가 주변이 아무리 어수선해도 자신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알차게 자기 자신을 꾸려 나가는 것 같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

 

하늘 말나리 라는 꽃은 나리 꽃중 하나로 다른 나리 꽃은 다 땅을 보고 자라는데

이 하늘 말나리 만은 하늘을 보고 자라 하늘 말나리라고 부른다. 참 어울리는 이름이다

또 여기서는 느티나무가 나온다.

달밭 마을에 있는 느티나무는 500살이나 된다.

미르는 느티나무 나뭇잎이 떨어진 자리는 모두 느티나무 마음 자리 라고 생각 한다.

밟으면 보스락 부스럭 소리가 나는 많은경험을 겪은 느티나무 마음자리 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미르였다면 느티나무 경험자리 라고 생각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중간중간에 꽃에 대한 시도 나온다.

내가 마음에 드는 시는 '엉겅퀴 꽃' 라는 시다.

 

아하 ! 그랬었구나

 

나더러 그냥 이만치 떨어져서

얼굴만 바라보라고,

그러다가 행여 마음이 끌리면

향내나 맡으라고

 

짐짓 사나운척, 네가

날카로운 가시를

찌를 듯 세우고 있는 것은

 

하지만 내가 어찌 참을 수 있었겠니?

 

떨리는 손끝으로

조심조심 쓰다듬어 보니

그 뽀족한 가시마저

이렇게 보드라운 걸!

왜냐하면 실제로 엉겅퀴 꽃은 가시가 뾰족해 찔리면 아플 것 같지만

조심스럽게 만져보면 부드럽다.

이런 것들이 달밭 마을의 이야기들이다.

 

12살 규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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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보이> 상영회 참여 후기


알라딘 문화 이벤트에서 모던보이 상영회에 초대되었다^^

얼마나 기쁘던지. 늘 이런 기회는 슬프게도 나를 빗겨가던데 인정많은 알라딘은 늘 불운하던 나에게 불운의 마침표를 찍게 해주었다.감사감사^^

눈빛만 봐도 통~~ 하는 고등학교 친구 영진이와 오랜만에 시내로 출발.

세수를 안하고 만나도, 이에  고춧가루가 낀 상태로 긴 수다를 떨어도 부끄럽지 않은 사이인데, 간만에 챙겨입고 찍어바르고 기대를 많이 하고 시내로 간다.

직장생활을 종로 1가 1번지에서 했었는데... 얼마만에 밟아보는 종로길인지..

단성사까지 가는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좋은 친구와 함께 기대되는 일로 동행하는 길은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더구나 모던보이를 만난다는 사실 .. 더 무엇을 바라리요~~

영화 모던보이는 박해일이 식민지 조선의 최고 로맨티스트이자 낭만의 화신으로 오로지 사랑하는 연인 조난실을 찾고 쫓는 이해명으로,반면에 김혜수는 홀로 가상인물인 남편 테러박의 폭파전문 독립투사의 역할까지 감당하며 나라의 독립을 꿈꾸는 조난실로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해서 벌어지는 사랑과 독립운동의 모습을 코믹(?)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작가 이지민씨가 책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발상들을 잘 표현했다.

시대는 암울했지만  그 시대에 촛점을 맞추지 않고 오로지 한 여인을 사랑하는 로맨티스트를 따라 자폭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조난실의 행적을 따라가며 볼거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놀라운것은 이해명의 진실한 사랑이다. 초반의 여러 모던걸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이라든가. 조난실이 진지하게 어렸을적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  일본인이 되는 것이라고 대답해서 무엇인지 모를  쓴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특수하게 제작된 폭탄이 장착된 코트를 입고 실행에 옮기는 모습에선  순수한 로맨티스트에게 박수를 주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친구라고 여겼던  일본 검사에게 이용당해서 고문당할때 . 여러번의 뺨을 맞으며 그제서야 배신당한 사실을 깨달은 해명의 눈빛 표정에선  박해일이 해명의 역할에 제격이었다는 확신을 가졌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도 입가에 맴도는 김혜수의 노래는 영화를 살리는 백미라고 표현하고 싶다.

암울한 시대를 회화적으로 그려낸 작가의 책을 한번 다시 읽게 만드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좋은 시간을 허락한 알라딘에 감사를 전하고,  더구나 책까지 주시니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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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맨 발톱깎기 medium(No.83121)

평점 :
절판


사진으로 봤을땐 아주 커 보여서  팬치 만한줄 알았는데 .

작고 귀여운 사이즈다. 손에 딱 잡혀서 편리하고 가볍다.

무엇보다 잘 깎이니. .. 더   보탤것이 없다.

더군나 아들이 사준거라가 좋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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