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보충수업을 마치고 파김치처럼 지쳐서 밤늦게 들어왔다.

더구나 발을 절뚝이면서 걷는다.

발엔 압박붕대가 감겨져 있다

 

저녁때 베드로 학교에 출장갔다가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건널목에서  발을 헛딛어 그만 삐끗 했다는 것이다.  바로 한의원으로 달려 갔을 터인데 시간이 다 문 닫았을 시간이라 보건실에서 붕대만 감고 왔단다.

평상시에도 엄살이 특심한지라 살짝 눈치를 보니 그리 심각한 표정은 아니다.

 

크게 다친것 같진 않아서 장난끼가 발동을 한다.

 

" 거봐~~ 당신 또 계단 내려오다가 다른 여자 생각하는데  갑자기 무서운 아내의 얼굴이 크로싱 되는 바람에 깜짝 놀라서 넘어졌지?

 

" 여편네.. "

 

남편이 하도 어이가 없는지. 지쳐서 그런지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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