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씨 주니어 원정대> 체험단 당첨자 발표

'English 주니어 원정대'는 우선 게임 방법이 단순하다.

치밀하고 정교한 설명보다는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도록 하는데 그치고 있다. 그것이 이 게임의 첫번째 매력이다. 흔히 게임의 틀이 정교하고 섬세할 수록 게임이 재미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의 전통놀이인 윷놀이나 고누놀이를 했던 기억을 돌이켜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잉글리쉬 주니어 원정대'는 게임의 목적-단어를 익히게 하는 것-에 충실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정교한 규칙을 익히고 그 규칙을 전략적으로 펼쳐내다가 단어를 익히는 재미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은 것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충분한 단어를 다룸으로 게임의 본질을 확대하는 미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English 주니어 원정대'는 단순한 게임 안에 무려 600단어를 담고 있다.

단어의 종류만 보더라도 동물, 신체, 달과 요일, 음식, 공원, 학교, 생일, 감정, 동화, 도형, ... ... 등등 실생활에 관련한 단어들을 20개씩 묶어 30개의 주제로 일목요연하게 게임 안에서 다루고 있다. 영어단어 군을 명사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형용사로까지 넓혀 나감으로써 언어 교육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방법론적인 부분들도 나름대로 반영했다는 것이 이 게임의 또 다른 장점이다. 이처럼 실제 단어를 암기하는데 필요한 부분들을 세밀하게 살펴 잘못된 공부습관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을 볼 때 well-made 게임이라 하겠다.

 'English 주니어 원정대'는 잘 만든 단어 학습 게임이다.

단어를 외울 수 있는 시간을 먼저 주고 나서, 그 다음에 게임을 시작한다는 면에서 이 게임은 학습 이론 측면을 충분히 고려한 제대로 된 단어 암기 게임이다. 게임을 바로 앞두고 단어 암기를 유도한 것이나,  상대편 순서에 '도전'이라는 '액션카드'를 사용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뽑는 '동기유발'을 절묘하게 일으키는 것이 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이 보드게임으로서의 한계를 넘어 학습이라는 분야로 나아가게 하는 이 게임이 지닌 독특한 면이다. 이처럼 이 게임 안에는 학습원리가 간결하면서도 독특하게 담겨져 있다.

'English 주니어 원정대'는 총체적인  언어학습 게임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단어를 맞추기 위해서 카드에 먼저 쓰고, 그리고 말하고, 듣(게 되)는 총체적인 학습이 일어난다. 모르는 단어가 나온 경우에는 '도전'을 한 상대편의 카드말을 통해 단어를 듣고 봄으로써 저절로 익히게 된다. 이러한 전이 학습의 효과로 아이들이 600단어를 그리 어렵지 않게 익히게 된다. 단어를 통해서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하기엔 딱 안성맞춤인 학습용 보드게임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점을 모두 고려해 볼 때, 게임의 재미에서 학습의 재미까지 두루 꿰차고 있는 'English 주니어 원정대'를 이번 연말 연시 자녀들을 위한 학습용 게임으로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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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 반양장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 창비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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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언니'라는 책 제목만 보면 무슨 옛날 이름처럼 촌스런 생활을 했다는 것만 또 다른 짐작들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몽실이라는 소녀의 주로 슬픈 생활이 잘 나타나고있다. 배경은 일제 시대 때 끝날 때쯤 이다. 몽실은 일제시대 때 외국으로 나갔던 사람들이 줄지어 돌아 왔을 때 같이 온 사람이다. 그러나 돌아온 사람들에게 기대했던 조국의 품은 너무나 초라하다. 그래서 그들은 살아갈 길이 없었다. 귀국 동포라는 말은 라디오나 신문 같은 데에서만 쓰이고, 보통은 '일본 거지' 만주 거지' 라고 불렸다. 참 불쌍하다. 몽실도 그 거지 중의 한 사람이다.

 아직 언니라고 부르기엔 너무도 어린 꼬마 몽실이네는 아버지의 고향 근처 살강 말을 어느 농사꾼 집 곁방살이를 했다. 남품팔이도 제대로 찾지 못한 아버지 정씨(꼭 아버지는 이름을 안말하고 모씨 이렇게 불린다.)는 자주 집을 나갔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다. 어머니 밀약댁(꼭 댁이라고만 나온다.) 은 딸 몽실이와 아들 종호를 데리고 굶기도 하고 바가지를 들고 구걸해다 먹기도 한다.(요즘과는 너무나도 차이나는 생활이다.) 그 무렵에 동생 종호가 이름 모를 병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이야기가 시작 하자마자 너무나도 비참한 생활이 잘 드러나 있다.

 이제 정말 이야기가 시작인지 이제야 1장 이라고 나와 있다. 제목은 '아버지를 버리고' 이다. 정말 장이 시작 하자마자 몽실은 아버지가 없을 때 어머니와 다른집으로 아버지를 버리고 간다. 밀양댁은 5섯 정거장 정도를 지나 내렸다. 대합실로 나가니까 왠 키큰 남자가 우뚝 서 있었다. 몽실이 불쌍한 신세가 되게만든 김씨 아버지다.

 그 후 몽실은 점차 진짜 아버지를 잊고 굶는 날 도 잊었다. 1년 후 몽실은 행복해 졌다. 그 1년이 되던 5월에 밀양댁은 아들을 났다. 이름은 영득이라 불렸다. 그 때 몽실은 죽은 동생이 생각나고 다시 슬퍼진다. 영득이가 조금만 울어도 할머니는 밀양댁을 나무랐다. 그렇게 귀여워 하니 자연스럽게 몽실이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할머니는 몽실에게 수다스러울 만큼 심부름을 시켰다. 김씨도 점점 말씨가 험해졌다. 몽실은 점점 고달퍼졌다. 그날 밤 몽실은 누구의 고함소리에 잠이 깻다.밀양댁과 김씨가 싸우는 소리였다. 몽실을 잘 키워 주겠다고 한 김씨가 약속을 어긴 것 이다. 그 후 싸우는 일이 잦아졌다.

 어느 날 정씨가 이 집에 찾아온다. 그 때 몽실과 밀양댁은 숨어있다. 몽실은 그 순간을 고통 스럽게 찾았다. 숨어있다 나오니 이번엔는 김씨가 화가 잖뜩 난 채 영득이를 업고 있었다. 영득이 젖 먹이려고 받으려고 했다. 그런데 김씨는 영득이를 놓아 주지 않았다. 그러고선 필요 없으니 몽실이 데리고 남편 따라가라고 한다. 참 책임감이 없다. 거기다가 몽실이와 밀양댁을 대문 쪽으로 밀어 붙여 봉당 밖으로 떨어지게 한다. 그래서 몽실은 다리 병신이 된다.

 이렇게 불쌍하게 살고서도 후에 몽실은 어린동생을 키우느라 온갖 고생을 다한다. 마지막에는 훌륭한 엄마가 된다.

12살 규환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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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존 비룡소의 그림동화 6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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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존이 재미있는 이유 10가지

1.'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 라는 이름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이름을 읽는 것도 재미있다. 아이들이 이름을 읽으면서고 까르르 웃어댄다.

2.동물들이 어처구니 없는 장소에서 등장하고   상상하지 못할 사고들이  발생해서 존을 지각하도록 만든다.

3.선생님의 표정이  심술맞으면서도  그 성격을 제대로 묘사하고 있는데 보기만 해도 밉다는 생각이 들 정도. 존은 순수한 어린이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4.학교에 늦게까지 남아서 쓰지 않아도 될 말을 300번,400번, 500번씩 쓰며  벌을 서는데 너무 안타깝다. 믿어주지 않는 선생님이 밉고 원망스럽다.

5.거짓말 같은 진실을 이야기하는 존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은 때로 아이의 말을 무시하는데 아이는 진지하고 순수하다는 것이 비유되는 것 같다.

6.마지막에  엉뚱하게도  고릴라에게 잡혀 있다는  선생님에게  이성적으로 대답하는 존의 대답에서 그동안 한번도 믿어주지 않은 선생님을 향한 갈등이 시원하게 해소된다.

7.존 버닝햄은  정규학교를 다니지 않고 많은 여행을 하며 살았는데.. 그의 이야긴  정형화된 틀을 깨뜨리며 웃음을 선사한다.

8.순수한 어린이의 말을 믿지 못하는 현실에 갇혀 사는 어른의 마음을  들킨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9.사납지 않은 악어와 귀엽고 사랑스럽게 생긴 사자와 익살스럽게 생긴 고릴라까지 어린이의 친구가 되어준다.

10. 존은 사실을 말해도 거짓말을 한 것처럼 오해 받으면 벌까지 서는 연약한 어린이인것 같아 보이지만  선생님에게  한마디의 말로 그동안의 실수를 지적하는 영리한 꼬마로  읽는 어린이의 자존감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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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0분 부모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교육서
김미라.정재은.최정금 지음 / 경향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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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이 육아 서적이다. 30여권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난 아직도 육아서적을 구입한다. 읽고 큰 감동을 받고 꼿아두었다가  다시금 답답한 마음이 들면 다시 빼어들고 읽어본다.

이 책도 반복해서 읽어보는 책 중 하나다.  모든 육아서적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이 책은 내가 마주해 보지 않는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는 책 중의 하나다.

그 중에 하나가  책속에 파 묻혀 사는 5학년 남자 아이 영호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을 많이 읽어서 2학년땐 한글 퀴즈대회에서 만점. 3학년땐 교내 골든벨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남의 부러움을 받았던 이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쉬운 맞춤법도 틀리고 표현도 매끄럽지 않아  걱정스럽게 되었다. 게다가 책을 읽다가 학원에 늦고 도서실에서 종소리를 못들어 수업에 늦고, 시간 개념없이 무절제한 생활에 맡은 일을 해나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 상담을 받았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으면서 난 내 아들을 떠 올렸다. 우리 큰 아들과 나이도 동갑인데다가 증상(?) 또한 비슷하기 때문이다.

상담 결과는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영호는 책을 읽는 것보다 책 속으로 도망친 경우였다. 책을 읽는동안은 엄마의 잔소리며 야단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책을 늘 손에 들고 있었던 것이다.

문장완성검사를 통해본 영호와 엄마의 생각차이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영호는 엄마는 이라는 질문에 파마를 했다( 엄마를 인격적 대상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한 아줌마에 대한 표현같다)고 답한다. 그리고 동물로 변신한다면 아르마딜로로 변신해서 공격받을때 보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엄마는 스스로 말이 많은편이라고 여기며 날개도 있고 힘도 센 용으로 변신하고 싶다고 답한다.

책은 꼼꼼하게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그중에 5첩 반상 대화하는 법이 아주 인상적이다.

3첩반상대화라나 가장 기본반찬에 비유할 수 있다. 공감과 지지를 표현하는 단계만 지켜도 아이와 엄마 사이에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은 지켜진다고 할수 있다. 더 나아가 5첩반상 대화는 공감과 지지의 대화인 3첩에 더해 아이의 의견을 경청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엄마와 아이사이에 영양가 있는  반찬이 하나 더 얹어지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영호의 경우에 책을 많이 읽음에도 불구하고 표현력이 부족했다.

우리 큰 아이의 경우도 책을 읽는 양에 비하면 표현력이 늘 만족스럽지 않았다. 일기도 3줄 쓰면 더 할 말이 없는 아이를 보고 난 남감했는데..  책에서 처럼 무조건 20줄 이상 쓰기를 시키면서  깜짝 놀랐다.  우리 아이의 경우엔 A4 용지 3장을 가득메워서 쓰기도 하는 것(물론 뛰어난 문장력은 아니지만)을 보고 거의 기절할 뻔 했다.  특히 '모모'란 책을 읽으면서는 이제껏 읽은 책중에서 가장 좋은 책이라며 아낀다. 난 다행스럽게 우리 아이의 경우 영호처럼 책으로 도피한 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엄마들은 누구나 연습하고 엄마가 된 경우는 없다. 더구나 현대는 대가족제도의 장점인 공동육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처럼 지도에서 길을 찾듯 육아서적을 골라서 읽어가며 자녀 양육에 대한 도움을 얻는다. 

이 책은 인격형성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책의 제목처럼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을 여러 아이의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늘 책을 덮으면서는 나의 생각을 첨가하게 된다.

어떤 교육도  하루에 아이를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랑과 관심을 밑바탕으로 해서 늘 한결같은 꾸준함으로 아이를 양육한다면 아이는 그 사랑에 보답한다. 뿌리면 열매가 맺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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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놀 청소년문학 28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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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인상적이고 책표지의 그림도 아주 인상적이어서 그냥 피해갈수 만은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몇권의 책을 같이 구입했지만 역시 가장 먼저 손이 간다. 그리고 지금은 주인공 조지나의 매력에 빠져 있다. 당분간은 다른책을 들지 않고 난 아마도 내 맘속의 조지나와 오랜동안 동거하지 않을까 싶다.

마침 내게도 조지나와 같은 또래의 5학년 아들이 하나 있어서 그런지. 그리고 조지나의 동생 3학년 토비와 같은 딸도 하나 있어서 그런지 , 이 아이들의 이야기가 마치 내 아이들의 이야기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쉽게 읽고 넘기기만은 어려운 소설이다.

조지나는의 가족은 어느날 갑자기 아빠에게서 버림을 받고 살던 집에서 쫓겨나 차 안에서 생활하게 된다. 아빠가 그들에게 준것은  1달러 지폐와 동전만 가득히 든 통을 하나 던져 주고는 가출을 해 버린다.  아빠의 보호가 없는 가정, 더구나 살던 집에서 집기들과 함께 내쳐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가정. 하루에 두가지나 일하면서 돈을 모으는 엄마 . 철모르는 동생과 함께  자신의 공간도 없는 자동차에서 생활하며 학교에 다녀야 하는 사춘기 소녀의 감정들을 작가, 바바라 오코너는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친구 루앤이 분홍색과 하얀색의 헝겊 동물인형들에 파묻혀서 쿨쿨 단잠을 잘 동안 조지나는 느끼한 감자 튀김 냄새와 역겨운 벌레 잡이 약 낵새가 풍기는 구중중한 차 시트에서 잠을 자야하고.말 할때마다 동생입에서는 참치 통조림 냄새가 풍기지만 씻을 수 있는 개수대도 없는 차 안에서의 열악한 생활, 될 수 있으면 차에서 살고 있는 것을 친구에게 들키고 싶지 않지만 결국 뒤를 밟은 루앤에게 사실을 엉엉 울며 토로하고 느꼈을 수치심. 귀가한 엄마에게 툴툴 거리며 아빠의 가출이 자신때문인가에 대해서 묻는 연약함, 행실이 나빠졌다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선생님에게 아무 일도 없다고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게되는 안타까움, 걸스카웃 모임에 가는 친구들의 뒷모습을 보며 느꼈을 외로움과 질투심. 친구들이 같은 팔찌를 하나씩 끼고 쇼핑몰을 구경하는 동안 할인매장 화장실에서 속 옷을 빨아야 하는 비참함. 옷이 구겨지고 머리가 자라 덥수룩하게 엉긴 동생을 보며 자신을 매만지며 느꼈을 자괴감. 숲속 낡아빠진 집에서 조차 쫓겨났을 때의 절망. 차마저 망가져서 꼼짝할 수 없었을때의 좌절 등등

이같은  절망과 좌절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조지나의 희망은 오직 개를 훔치고 나서 받을 수 있다고 스스로 굳게 믿고 있는 500달러였다.  11살 소녀로써는 그래도 완벽한 범죄를 모색하고자 애쓰고 힘쓰는 모습들이 꼼꼼하게 그의 노트에 그려졌다.

완벽하리라고 여겼던 계획들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바로 윌리의 주인 아줌마 카멜라가 생각했던 부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터다. 그리고 모든일은 일단 저지르고 봐야 확연히 보이는 법. 상상만으로는 불투명하던 일들이 일단 터지면 확실해 지는 법 그래야 후회를 하든 확신을 하든 하듯이. 조지나는  일단 저지른 일들과 대면하고서야 비로소 후회하기 시작한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듯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서  저자는  한 인물을 등장시킨다. 바로 부랑자인것처럼 보이는 아저씨 무키다.

무키는 직접적으로 윌리를 훔친 조지나를 나무라는 대신 소녀의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해선 안될 일들을 그의 신념에 빗대어 주지시킨다.

"때로는,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다." 라는  말로..

개를 훔치긴 했지만 개와 놀아주고 먹을 것을 주면서 돌봐주는 동시에 보상금을 받으려고 아줌마 옆에서 힘쓰면서도 내면의 세계에선 심한 갈등을 겪고 있던 조지나는 결국 용기를 내어 아줌마에게 잘못을 시인한다. 사실 정황상으론 개만 들여보내고 고백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조지나는 용기를 낸다.

만약 조지나의 모든 비밀 을 알고 있는 무키 아저씨가  조지나를 나무라거나 드러내놓고 폭로했다면 과연 조지나와 윌리, 토비는 어떻게 되었을까?  자전거 한 대만으로도 행복한 무키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조지나을 용서한 카멜라는  이제  한 소녀가 자신을 용서하도록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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